'모더나' 차세대 파이프라인 내년 출시 목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알린 모더나가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15개 질환에 대해 향후 5년 내 신규 의약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모더나 본사는 최근 '연구개발의 날(R&D Day)' 행사를 열고 기존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결과를 업데이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R&D Day에서 임상 3상 데이터가 발표된 후보물질은 인플루엔자 백신 mRNA-1010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세 가지 백신 mRNA-1273, mRNA-1345, mRNA-1010 등이다. 이 중 mRNA-1010은 임상 3상 데이터에서 주요 일차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한 것이 확인됐다. 앞서 1·2상에서는 대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존 하이도즈' 대비 높은 혈구응집억제(HAI) 수치를 나타낸 바 있다.
RSV 백신 후보물질 중 mRNA-1345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을 마쳤다. 거대 세포 바이러스(CMV) 백신의 후보물질인 mRNA-1647은 임상 3상을 위한 성인 참가자 모집을 완료했다. 신생항원치료제(INT) 후보물질 mRNA-4157은 키트루다의 병용 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두번째 임상 3상을 이번 하반기 내 진입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은 미국 머크(MSD)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가까운 미래에 종양학, 잠복 질환, 희귀 질환, 감염성 질환 영역에서 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콤비네이션 백신인 'mRNA-1083', 신생항원치료제(INT) 등의 임상 2상 분석 결과를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모더나는 자연의 정보 분자인 mRNA를 활용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의약품을 전례 없는 속도와 효율성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끊임없는 투자로 6개 후보물질을 임상시험 후기 단계로 발전시킨 것이 대표적 성과다. 2025년까지 임상 3상 프로그램 수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향후 5년 내 항암, 희귀 질환, 감염성 질환 분야 등에서 최대 15개 의약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모더나 관계자는 "최대 4개 제품은 2025년 내로 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과학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mRNA 의약품 분야를 새로운 지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최대 50개의 후보물질을 임상시험에 도입할 예정이다.
방셀 CEO는 "모더나의 mRNA 플랫폼 능력은 입증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중요한 모멘텀을 갖고 있는 만큼 목표 실현을 위해 가까운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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