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양쪽 날개 활짝 펼친 김하성…다음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뛰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빅리그 3년 차인 2023시즌 공격과 수비, 양쪽 날개를 활짝 폈다. 지난해에는 수비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면, 올 시즌은 ‘공수 겸장’으로 확실하게 거듭났다. 현지에서는 벌써 김하성의 다음 시즌 포지션 등 활용법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김하성은 지난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화이트삭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안타를 치진 못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그의 최종 성적은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다.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긴 했지만, 9월 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본래 타격 페이스를 잃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하성은 8월 한때 타율이 0.290에 달할 만큼 타격감이 뜨거웠다. 지난 7월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8월8일 LA 다저스전까지는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기록을 이어나가며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또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추신수(SSG)에 이어 2번째로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 기록에도 도전했다. 도루는 일찌감치 20개를 넘겼지만, 홈런포가 기록 달성까지 단 3개만을 남겨두고 가동을 멈췄다.
시즌 막판 활약이 다소 아깝게 느껴지긴 하지만, 김하성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미국 야구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의 올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5.8로, NL 야수 가운데 전체 8위다. 실제 수상할 가능성은 적지만, 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득표할 여지도 있다. 1루를 제외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누비며 안정감을 보여준 수비력 또한 변함없어 또 한 번 골드글러브 수상에 도전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하성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을 마친다. 내년에도 올해 공수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후 대형 계약도 충분히 노려볼 법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현지 매체들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뛴 산더르 보하르츠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음 시즌 그의 대체자로 김하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하성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키울 좋은 기회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최근 “샌디에이고는 이미 내부적으로 보하르츠의 내야 수비 위치를 옮기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하르츠가 실제로 포지션을 이동하면 대체자는 김하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보하르츠가 새로운 위치로 이동해도, 다재다능한 김하성이 있어 큰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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