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로코노미' 트렌드 확산…농가 상생 메뉴 출시 활발

임현지 기자 2023. 10. 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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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로코노미(Loconomy)'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가치를 담은 제품을 생산·소비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활용한 메뉴로, 맥도날드는 해당 메뉴 출시를 위해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했다.

회사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메뉴를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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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로코노미(Loconomy)'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가치를 담은 제품을 생산·소비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따라 지역 경제발전·지역 주민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코노미 역시 점차 심화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7월 출시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지난 21일 재출시했다.

이 메뉴는 맥도날드 로컬 소싱 프로젝트 'Taste of Korea(한국의 맛)' 일환으로 개발됐다.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활용한 메뉴로, 맥도날드는 해당 메뉴 출시를 위해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했다.

메뉴는 으깬 감자와 진도 대파가 박힌 크림치즈로 속을 채운 크로켓을 넣었다. 여기에 구운 대파 마요 소스를 올린 것이 특징이다. 판매 후 고객들의 즉각적인 호응에 힘입어 약 한달간 15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메뉴를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굽네

굽네가 마늘 농가 상생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11월 선보인 '남해마늘 바사삭' 역시 굽네 베스트 메뉴에 등극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미가루와 쌀 파우더를 입힌 치킨에 다진 마늘을 함께 오븐에 구워낸 메뉴다.

남해마을 바삭삭은 출시 2달 만에 하루 평균 1만 마리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남해대첩'을 콘셉트로 디지털 영상 광고 역시 출시 5개월에 누적 조회수 5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해당 메뉴는 최근 마늘의무자조금이 선정한 최고의 마늘 제품으로 선정됐다. 고조선 건국일인 개천절을 기념해 10월1일~3일까지 진행되는 '마늘데이 이벤트' 참여자 중 1003명을 추첨해 메뉴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남해마늘은 사면이 바다인 남해에서 사시사철 불어오는 청정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고 알이 굵으며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푸드빌도 이 같은 남해마늘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소비자들에게 지속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갈릭 브레드 시리즈'에 이어, 지난 3월 '남해마늘로 만든 마늘 치킨 고로케'와 '남해마늘로 만든 버터 갈릭 꽈배기'를 추가로 선보였다.

ⓒ오비맥주 핸드앤몰트

주류에서도 지역 특산물 활용이 활발하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 사과를 활용해 만든 '애플리어' 캔맥주, 100% 제주 감귤 농축액을 담은 '감귤오름 맥주' 등을 예산 상설시장과 CU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오비맥주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을 통해 전북 완주 생강을 담은 '진저 063', 경북 칠곡군에서 생성된 천연 아카시아꿀을 첨가한 '허니 054' 등을 판매했다. 독특한 네이밍은 '지역 특산물'과 '지역번호'로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핸드앤몰트 관계자는 "지역 음식이 갈수록 소비자들에게 특별하고 힙(Hip)한 요소로서 각광받고 있다"며 "그러나 콜라보 맥주들 중 지역 원료를 지속 사용하는 곳은 많지 않았으며, 소비자 피로도는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특산물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과 브랜드의 공존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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