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운 ‘트레저’…서경덕 “日에 빌미 제공하는 꼴”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0. 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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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 사진 ㅣYG
YG 소속 10인조 보이그룹 ‘트레저(TREASURE)’가 일본 팬미팅을 예고하면서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독도 문화산업 콘텐츠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3일 인스타그램에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트레저가 공식석상에서 독도를 제외한 지도 이미지를 사용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해당 지도에는 한국 영토인 제주도 울릉도를 비롯해 일본 쓰시마섬(대마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정작 독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 지도에는 오키섬도 그려져 있었는데 오키섬은 그야말로 독도 침탈 야욕의 전조기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 지도에는 울릉도에서 훨씬 가까운 독도 표기를 당연히 했어야만 했다”고 일갈했다.

또 “최근 일본 정부에서는 독도, 센카쿠 열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이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대외홍보비 약 3억엔(약 27억원)을 내년 예산안으로 편성했다고 해 큰 논란이 됐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YG는 향후 더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 일본 측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트레저 일본 투어 일정 공개 중 배경으로 사용된 지도 이미지
지난 달 30일과 10월 1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첫 일본 팬미팅 ‘헬로우 어게인’을 개최한 트레저는 내년에 개최될 일본 투어 일정을 소개하면서 독도만 쏙 빠진 지도를 사용해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지도엔 한국 영토인 제주도, 울릉도를 비롯해 일본 대마도까지 표기했으나 독도만 쏙 빠져 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을 의식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비판 반응이 나왔다.

트레저는 지난 2020년 8월 데뷔한 다국적 그룹으로 한국인 멤버 8명, 일본인 멤버 2명으로 구성됐다. 2021년 3월 일본 음악 시장에 정식 데뷔했다. 이들이 그간 발매한 일본어 앨범들은 모두 오리콘 차트와 라인뮤직 1위에 올랐다.

YG 엔터테인먼트는 독도 표기 제외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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