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엿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 사건사고로 '얼룩'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기자 = 엿새간 이어진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광주·전남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져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12 신고 건수는 지난해 대비 다소 증가했지만, 강력 사건이나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 기간 광주·전남 잇단 화재·안전사고
추석 연휴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달 27일 광주 북구 운암동 아파트 7층 세대에서 14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주민 35명이 대피했다.
추석인 29일에는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고, 1일 에는 광산구 하남산단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컨베이어벨트 등이 불에 탔다.
전남에서는 지난 2일 나주시 성북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5분 만에 진화됐지만, 지적장애 3급인 20대가 숨졌다.
안전사고도 발생해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
연후 시작 직전 27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학교면 인근 광역 상수도관이 파손돼 주변 도로가 침수됐으나, 신속한 조치로 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전남 순천만정원박람회장 무인 궤도열차 '스카이큐브'가 전기 합선으로 멈춰 서 탑승객 70여명이 한 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해, 60대 승객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 이송됐다.
1일 전남 여수시 소라면의 한 야외 골프연습장에서 그물 정비 작업 중이던 50대가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2일에는 주변 지상 변압기에서 연기가 난 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단지와 인근 상가 200여 세대의 전력 공급이 끊겼고, 3일에는 광주 서구 금호동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돗물이 넘쳤다.
흉상 훼손, 외국이 폭행사건 발생…교통사고도 이어져
강력범죄는 없었지만, 형사사건도 연휴 기간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일 보수단체 회원이 광주 남구 정율성 거리에 조성된 정율성 흉상에 밧줄을 묶은 차량으로 쓰러트려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앞선 지난달 29일에는 광주 광산구 월곡2동 거리에서 외국인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 안전조치를 하고 가해자를 추적 중이고 같은 날 광산구 평동파출소 주차장에서 캄보디아 국적 외국인이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주차된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냈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인도네시아 국적 이주노동자가 축구하던 중 동료 외국인으로부터 흉기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2일에는 음식을 해먹으로 식칼 등을 들고 거리를 이동하는 외국인을 오해해 신고하는 소동도 일었다.
지난달 23일 광주 유스퀘어에서 흉기 난동하겠다고 예고 글을 SNS 올린 범인이 검거됐으며, 광주 북구에서는 지난 1일 경찰이 특별방범 활동 도보 순찰 중 정당 현수막을 훼손하는 피의자를 검거됐다.
교통사고도 연일 발생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전남 화순군 춘양면 인근 도로를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1차로에서 사고로 멈춰 서 있던 SUV 후미를 추돌해 4명이 다쳤다.
29일에는 신안군 압해읍 국도 2호선 압해대교 위에서 차량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7명이 경상을 입었다.
30일 전남 장성군 진원면 국도 1호선 도로에서는 BMW 차량과 코나 차량이 충돌해 BMW 차량이 전소했고 코나 차량 탑승자 3명 다치는 사고가 났다. BMW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라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서는 지난 2일 70대가 승용차가 운전미숙으로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다 맞은편에 정차 중인 차량 3대를 들이받아 총 7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다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지난 1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월두항 해상에서 승선원 4명을 실은 레저용 모터보트가 뒤집혔으나 민간해양구조대 선박에 의해 승선원 모두가 구조됐다.
올해 추석 112 신고건수는 감소
3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2일까지 기준) 일평균 112 신고는 1천640건 접수돼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대비 10.2% 늘어났다.
중요범죄 신고는 일평균 48.2건(18.1%↑), 가정폭력 신고는 일평균 27.8건(27.5%↑) 등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는 일평균 9건 발생해 지난해 추석 대비 29.7% 감소했고, 교통사고 부상자도 일평균 12.7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47.7% 줄었다.
광주경찰청과 자치경찰 위원회는 9월 18일~10월 3일(16일)을 '추석 명절 특별방범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민생치안 확보에 나섰다.
현금 취급 업소 1천899곳(편의점 1천232곳·금은방 244곳·금융기관 423곳)과 다세대 밀집지역 등에 대한 정밀 방범 진단을 진행했고, 취약지는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전통시장, 주요 묘지 등 교통 혼잡지와 주요 나들목 등에는 하루 평균 교통경찰 94명, 순찰차 등 26대를 배치해 소통 위주의 안전한 교통관리를 추진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연휴 기간 112신고 등 치안 수요가 증가했으나, 이상동기범죄 발생에 대비한 특별치안활동과 연계한 예방 활동 덕분에 큰 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치안 상태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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