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이야기]피부도 감기에 걸릴까?

김형주 더웰피부과의원 원장 2023. 10. 3.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난히 심하게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가을이 됐는데, 피부과 외래에, 몸에 작은 반점이 발생해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감기 치료가 대증치료인 것처럼 피부에 발진이 발생하면 약 2-3주 정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면역 반응을 줄이기 위하여 스테로이드 로션이나 크림을 도포하는 것이 좋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주 더웰피부과의원 원장.

유난히 심하게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가을이 됐는데, 피부과 외래에, 몸에 작은 반점이 발생해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심하게 간지럽지는 않지만 주로 팔다리에서 시작해 작은 반점들이 번지는 양상으로 낮은 농도의 스테로이드 크림으로 호전이 되지 않아서 내원한다.

이런 반응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발진으로 불완전 면역 반응으로 발생한다. 바이러스 발진은 수두나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전형적인 모양을 띠는 것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바이러스 발진은 전형적인 모양을 갖고 있지 않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이런 발진을 나타낸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는 바이러스를 공격하거나 죽일 수 있는 항체가 없어서 바이러스가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 주변을 둘러싸게 되면서 크기가 큰 면역 중합체를 만들게 되고, 이 같은 중합체가 작은 혈관을 막거나 영향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한다. 즉 바이러스에 의한 발진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침범하면 감기로 발현이 되지만, 이 질환처럼 호흡기가 아니고 혈관으로 침범하는 경우 감기처럼 피부에 발진이 발생해 피부가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감기 치료가 대증치료인 것처럼 피부에 발진이 발생하면 약 2-3주 정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면역 반응을 줄이기 위하여 스테로이드 로션이나 크림을 도포하는 것이 좋다.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더 빨리 호전되고 유병 기간도 줄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홍반성 혈관 양 구진으로 부르는 바이러스 발진이 많이 생기는데, 주로 주변이 하얀 색을 보이면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소아에서 발견되지만 성인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질환이다. 성인에서 발생하면 소아와 달리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성인에서는 미열이나 설사, 상기도 감염증세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병변의 지속시간이 소아는 수일에 그치나 성인에서는 한 달에서 석 달까지 좀 더 오래 지속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감별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봄가을에 젊은 여성에서 잘 발생하는 장미색 비강진도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 장미색 비강진은 처음에 비교적 큰 발진이 생긴 후 며칠 뒤에 주로 비노출 부위에 작은 반점이 다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약 30% 이내에서만 가려움이 동반되고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약 3-4주 광선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형주 더웰피부과의원 원장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