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손흥민 최전방 아니다"라고 했지만 '캡틴' 손흥민 '손톱'으로 토트넘 무패행진 견인... "본능적으로 치명적 선수로 발전"
[OSEN=우충원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 댄 킬패트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났다. 손흥민의 본능적인 마무리 능력은 리버풀전에서 벌어진 드라마와 논란 속에 잊혔다"며 "손흥민이 윙어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꾼 건 흥미로운 플랜 중 하나다"라며고 평가했다.
킬패트릭은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리버풀전에서 증명한 골 결정력이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킬패트릭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 존재감이 부족하다며 공격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그의 속도가 더 치명적이라고 믿었다"며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새롭게 만들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추구하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강한 전방 압박 능력과 경기를 읽는 능력 그리고 골 결정력이 도드라지며 치명적인 선수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한 경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처럼 득점하지만 스트라이커는 아니다”라며 “그는 측면 자원”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걸 봤다”라며 “솔직히 난 손흥민이 지금처럼 측면에서 뛰는 걸 선호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주장이다. 캡틴 역할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토트넘의 공격이 악화될 우려가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의 42.9%를 케인에게 의존했다. 현재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케인의 대체자는 없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공격을 재창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영혼의 파트너인 케인이 없는 상황, 그리고 팀의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 상황에서도 공격의 중심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이후 손흥민을 두고 "우리가 하는 플레이 방식이 그에게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는 점을 짚었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히샬리송이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문전에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이후 골을 허용했다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자책골로 극적 2-1 승리를 거뒀다.
5승 2무(승점 17점)를 기록한 토트넘은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리버풀 선수 2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고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
특히 손흥민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날과 경기 이후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팀 훈련도 완벽하게 소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할 수 있는 걸 다 해내겠다”며 감독에게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다.
이 골로 손흥민은 유럽 통산 200골을 달성했다. 그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고,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이날까지 151골(리그, 컵대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포함)을 넣었다. 당연히 아시아 최다 골 기록. 손흥민은 2019년 차범근(121골)을 넘어 아시아 선수 유럽 무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모든 골이 새 역사다.
킬패트릭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토트넘이 보여주고 있는 공격 의지를 고려하면 손흥민은 매주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이 꾸준히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득점으로 리그 6골 기록에 성공,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8득점)에 이어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자리한 손흥민이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최근 자체 프리미어리그 9월 베스트일레븐을 선정해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꾸려졌고 손흥민은 '2'에 자리해 홀란과 투톱을 이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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