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시간 길수록 청소년 우울 위험 높아진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 청소년일수록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최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2389명과 중학교 1학년 학생 2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평일과 주말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시간’과 우울척도 10개 문항으로 측정한 우울 점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4학년 중 평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4시간 이상인 학생의 우울 점수는 평균 18.37점(40점 만점)으로, 30분 미만인 학생들의 점수(14.83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3~4시간 사용 학생은 17.75점, 1~2시간은 15.59점 등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우울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주말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스마트폰을 4시간 이상 쓰는 학생의 우울 점수가 17.61점으로 가장 높고, 30분 미만인 학생이 14.73점으로 가장 낮았다.
중학생으로 가면 스마트폰 이용에 따른 우울 강도는 더 커졌다. 중학생 1학년의 경우 평일과 주말 모두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 학생의 우울 점수 평균은 각각 21.16점, 20.35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분 미만 이용 중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평일 15.12점, 15.14점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특히 중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우울 위험 사이에 수면 시간이 있다고 봤다. 청색광을 내뿜는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서 줄어드는 수면시간이 매개 역할을 하는지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매개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중학생은 평일에 일과를 마친 후 학업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이는 늦은 밤까지 이어져 수면 부족을 초래하여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등학생 4학년의 경우 수면시간의 매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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