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있는데도 PS 실패' LAA 필 네빈 감독 경질, 후임 감독 물색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필 네빈(52) 감독이 LA 에인절스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에인절스는 3일(한국시각) "네빈 감독에 대한 2024시즌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네빈 감독은 감독직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네빈 감독은 지난해 팀의 3루코치로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6월 경질된 조 매든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 정식 계약을 맺었다.
73승 89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 투타 모두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네빈은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마이너리그 지도자를 지냈다. 2017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 코치에 임명돼 메이저리그 코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3루코치를 거쳐 에인절스에 합류했다.
선수 생활을 보자. 199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한 네빈은 1995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같은 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디트로이트에서 1997시즌까지 활약했다.
이후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타율 0.270 1131안타 208홈런 743타점 OPS 0.815를 기록했다. 1루, 3루, 코너 외야를 모두 소화한 유틸리티 선수로 활약했다.
에인절스는 네빈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 내부 승격도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레이 몽고메리 벤치 코치와 벤지 길 1루 코치가 거론되고 있다"고 짚었다.
몽고메리 코치는 네빈 감독이 퇴장을 당했을 때 팀을 이끈 바 있고, 길 코치는 올해 3월 열린 WBC에서 멕시코 대표팀의 감독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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