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즌 보낸 김하성…내년에는 유격수로 더 높이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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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로 예정됐던 마이애미 말린스-뉴욕 메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포스트시즌 대진과 무관해져 취소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도 마침표를 찍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아직 가을야구가 남았고 김하성(27)과 최지만(32·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시즌을 마감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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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일(한국시간)로 예정됐던 마이애미 말린스-뉴욕 메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포스트시즌 대진과 무관해져 취소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도 마침표를 찍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아직 가을야구가 남았고 김하성(27)과 최지만(32·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시즌을 마감했다.
이중 김하성은 역대 한국인 야수 가운데 추신수(41·SSG 랜더스) 다음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 체력 저하 여파로 성적이 떨어지긴 했어도,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에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활약했다.
리그 최고 수준인 수비 능력은 여전했고, 타격까지 눈을 뜬 모습을 보여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현재 성적이라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득표가 유력하다.
실제 수상은 어려워도 2010년과 2013년 각각 14위와 12위에 올랐던 추신수, 2019년 19위에 올랐던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표를 받을 전망이다.
또한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에서 2루나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수상을 노린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 경력을 시작한 김하성은 내년으로 4년 계약이 끝난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타격 생산력과 수비 능력을 유지하면 대형 계약을 노려볼 만하다.
미국 현지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김하성의 몸값을 더 높일만한 이야기가 들린다.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뛴 산더르 보하르츠는 2일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내년에 유격수를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보하르츠가 선호하는 포지션이 2루로 알려진 가운데,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은 올해 공수에서 팀의 핵심 톱니바퀴로 입지를 굳혔다. 보하르츠가 포지션을 옮겨도, 김하성의 다재다능한 재능 덕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7홈런-38도루로 아쉽게 '20-20클럽' 가입을 놓친 김하성이 내년 유격수 자리에서 기록을 달성하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피츠버그의 중견수와 2루수로 활약한 배지환의 올 시즌은 '절반의 성공'이다.
111경기에서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8을 남겼다.
타격 성적만 보면 아쉬움이 남아도, 대신 뛰어난 주루와 화려한 수비로 주목받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도루 선수인 배지환이 경험을 더하고 질 좋은 타구를 더 생산하면 차세대 주전 1번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인 빅리거 삼총사 가운데 맏형인 최지만은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피츠버그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으나 부상으로 고작 23경기만 뛰었고, 후반기 샌디에이고로 이적해서도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했다.
올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163(104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다.
빅리그에서 준주전급 선수로 도약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경기 출전과 성적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지만은 내년 빅리그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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