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기대넘는 임상결과에 줄줄이 목표가 ‘상향’[인베스트 바이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VT-1402가 기대를 넘는 임상 1상 결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모뉴반트는 지난달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IMVT-1402의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IMVT-1402는 여타 경쟁 치료제와 비교해 효능, 안전성, 투약 편의성에서 비교 우위를 보였다.
IMVT-1402는 한올바이오파마와 이모뉴반트와 공동개발하는 FcRn 억제제다. IMVT-1402는 FcRn을 저해하는 항체 치료제로, 임상 1상 결과, 알부민 감소가 없고 LDL 콜레스테롤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혈중 면역글로불린G(IgG) 농도는 63%나 감소했다. 기존 바토클리맙(biotoclimab)이 알부민 재순환을 방해하고, 형줄 알부민 감소와 LDL 콜레스테롤 상승 문제가 나타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FcRn(Fetal and Neonatal Immunoglobulin Receptor)은 면역글로불린 수용체를 의미한다. FcRn은 IgG의 반감기를 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체다. 이 수용체 기능을 억제하면 IgG의 분해가 증가하게 돼 IgG 농도가 감소하게 된다. 자가면역 질환은 고농도의 IgG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 FcRn 억제제를 사용하면 이러한 IgG의 수준을 감소시켜 질병 활동성을 줄일 수 있다.
알부민 감소는 간 기능 장애 원인이 될 수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 상승은 심혈관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저용량(300㎎) 투여군에서 나온 결과”라며 “고용량(600㎎) 투여군에선 80% 이상의 IgG 감소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약물인 비브가르트(Vyvgart)는 임상에서 60% 중반의 IgG 감소 효과를 보였다”면서 “기존 FcRn 억제제 임상 결과에서 IgG 감소율과 효과 간의 상관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IMVT-1402는 안티-FcRn으로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치”라며 “IMVT-1402가 FcRn 저해제 가운데 베스트인클라스(Best in class, 최고약물)로 등극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적응증 확장에서도 IMVT-1402는 기존 치료제 대비 낫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은 지속적인 약물 투약이 필요한 경우가 만하는 점에서 바토클리맙은 적응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반면, IMVT-1402는 바토클리맙 이상의 IgG 감소 효과가 예상되고, 혈중 알부민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다수의 자가 항체 관련 질환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성에서도 IMVT-1402는 기존 치료제는 압도한다. 하 연구원은 “IMVT-1402는 SC제형으로 개발 중”이라며 “피하주사제(SC제형)로 개발한 FcRn 억제제는 비브가르트 하이트롤로(Vyvgart Hytrulo)가 있지만, 투약에 30~90초가 소요된다. IMVT-1402는 10초 이내 투약이 가능해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피하 주사는 약물을 피부 바로 아래의 피하 조직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근육 주사 또는 정맥 주사에 비해 약물의 흡수가 느리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된 약물 농도를 유지하고자 할 때 종종 사용된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의 목표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 역시 한올바이오마파 적정주가를 3만1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렸고, DS투자증권은 2만9000원에서 5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한편, 임상 데이터 공개 직후 이모뉴반트 주가는 97% 상승을 기록했다.
김지완 (2pa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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