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옵션" 토론토 투수진이 호평받는 이유…PS 진출팀 투수력 2위 평가

윤욱재 기자 2023. 10. 3. 1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류현진 또한 부상에서 복귀해 자신을 옵션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린다.

토론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투수력에 있다. 특히 막강한 선발투수진은 토론토를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론토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투수는 바로 케빈 가우스먼. 가우스먼은 올해 185이닝을 던지면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토론토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토론토 투수로는 유일하게 200이닝을 소화한 크리스 배싯도 16승 8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면서 선발투수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 해 부진했던 호세 베리오스도 18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65로 부활에 성공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기쿠치는 올해 167⅔이닝을 던져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사실 올해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알렉 마노아였다. 그러나 마노아는 지난 해 17승을 거둔 것과 달리 올해는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마이너리그를 다녀오는 '충격 요법'도 통하지 않았다.

토론토가 마노아의 부진에도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가 이뤄진 덕택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올해 8월에 복귀,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건재함을 증명했다.

어느 팀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토론토의 선발투수진은 토론토가 팀 평균자책점 3.78로 아메리칸리그 2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토론토의 막강한 투수력을 주목했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12개 구단의 투수력과 공격력을 순위로 매기며 각 팀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 케빈 가우스먼.
▲ 크리스 배싯.
▲ 호세 베리오스.
▲ 기쿠치 유세이.

토론토는 투수력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역시 막강한 선발투수진이 그 이유다. 'MLB.com'은 "토론토는 개막전 선발투수 마노아가 처참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선발투수진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MLB.com'은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 유일하게 160이닝 이상을 소화한 4명의 투수(배싯, 베리오스, 가우스먼, 기쿠치)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모두 리그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토론토 선발투수진의 '빅4'를 언급한 뒤 "류현진 또한 부상에서 복귀해 자신을 옵션으로 내세우고 있다"라고 류현진의 이름도 꺼냈다.

보통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기 마련. 비록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할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만약 '빅4' 중 누군가 흔들리더라도 류현진이라는 카드가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MLB.com'은 "정규시즌 도중 조던 힉스를 영입하면서 불펜투수진도 나아졌고 이에 대한 압박도 완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토론토의 불펜투수진도 한층 강해졌음을 설명했다. 힉스는 지난 7월 트레이드로 토론토에 합류, 25경기에 나와 2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으로 활약했다.

'MLB.com'은 토론토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투수진이 더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밀워키는 후반기에 코빈 번즈, 브랜든 우드러프, 프레디 페랄타가 동시에 맹활약한 덕분에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허용할 수 있었다. 우드러프는 어깨가 좋지 않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는 나설 수 없지만 여전히 강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것이 'MLB.com'의 설명이다.

'MLB.com'은 포스트시즌 진출팀 최고의 투수력을 가진 팀으로 밀워키를 1위, 토론토를 2위로 선정한데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를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5위, 탬파베이 레이스를 6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8위, LA 다저스를 9위, 마이애미 말린스를 10위, 텍사스 레인저스를 1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2위로 각각 선정했다.

한편 토론토는 공격력에서는 전체 8위에 위치했다. 'MLB.com'은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토론토에는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지난 오프시즌을 통해 밸런스를 개선한 것으로 보였으나 올해 일관성 없는 모습으로 득점력이 중간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팀으로는 애틀랜타가 1위로 선정됐다. "이것은 라인업이 아니라 비디오 게임이다"라는 'MLB.com'의 평가에서 왜 애틀랜타가 1위인지 알 수 있게 한다.

'MLB.com'은 애틀랜타에 이어 텍사스를 2위, 다저스를 3위, 휴스턴을 4위, 탬파베이를 5위, 필라델피아를 6위, 볼티모어를 7위, 토론토를 8위, 미네소타를 9위, 애리조나를 10위, 밀워키를 11위, 마이애미를 12위로 각각 선정했다.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상대는 미네소타다. 오는 4일 오전 5시 38분부터 양팀의 시리즈 1차전이 미네소타의 홈 구장 타깃필드에서 열린다.

▲ 류현진이 역투하는 장면.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스포티비뉴스DB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