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함 밀리지 않아" 김하성 희소식! 내년 다시 내야 사령관 컴백, 3800억 유격수 포지션 바꾼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내년에는 다시 유격수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잰더 보가츠(31)가 포지션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레이티드'(SI)는 3일(한국시각) "보가츠는 지난 오프 시즌 초대형 FA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해를 유격수로 마무리했다"고 전한 뒤 "팀이 그를 필요로 한다면 이 베테랑 선수는 내년 내야 포지션 변경에 나설 수도 있다"고 짚었다.
보가츠는 "나는 현실적인 선수다. (포지션 변경이) 아직 이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유격수로 계속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현실적이다"고 포지션 변경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코너(1루, 3루)로 가기 시작하면 벤치에 가까워진다. 다만 1루로 빨리 가고 싶지는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보가츠는 지난 시즌까지 10년 동안 보스턴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큰 부상도 없었다.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통산 1264경기 타율 0.292 156홈런 683타점 OPS 0.814를 기록했다. 실버슬러거 5차례, 올스타전에도 4번이나 출전한 정상급 유격수다.
그런 보가츠가 보스턴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803억원) 대형 FA 계약을 맺고 이적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아쉬웠다. 155경기 타율 0.285 19홈런 58타점 OPS 0.79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유격수로는 146경기 출전해 1285⅔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8개 기록했다.
보가츠의 이동으로 비게 된 유격수의 주인은 당연히 김하성이다.
매체는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은 수비에서 밀리지 않는다.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타선에서 핵심 톱니바퀴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면서 "올해 보여준 것처럼 2루수, 유격수, 3루수 모두 뛸 수 있는 김하성의 능력을 고려할 때 보가츠의 새로운 포지션을 고려할 만 하다"고 짚었다.
내야 변화는 보가츠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보가츠는 기복이 심한 팀에게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낸 후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변경 사항은 보가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리나 몇 달 안에 전체 조직에 대한 변화도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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