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 들어온 듯 압도적 몰입감... U2 콘서트 열린 3조짜리 美구형 공연장

“머리 위 하늘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태양이 완벽하게 담긴 네바다 사막의 저속 촬영 영상이 스크린에 등장했을 때, 우리는 마치 공연장이 아닌 밖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CNN)
약 3조원이 투입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구형(球形) 공연장 ‘스피어’(Sphere)가 록밴드 U2 콘서트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마치 아이맥스 극장처럼 시각적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공연장은 ‘공연장의 미래’로 평가받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각) CNN, AP 등에 따르면 스피어 첫 공연인 록 밴드 U2의 콘서트 ‘U2: UV Achtung Baby Live at Sphere’가 지난 주말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 공연은 오는 12월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400~500달러(54~67만원)선인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장 내 LED 스크린에는 네바다 사막, 일출 등 자연풍경이나 나비로 이뤄진 구체, 별똥별처럼 떨어지는 불씨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펼쳐졌으며, 공연 내내 관객들은 마치 가상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건축물인 이 공연장은 약 7년 전부터 기획돼 코로나19 전에 착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비용이 늘어 총 23억달러(약 3조1000억원)가 투입됐다고 한다. 지난 7월 4일에는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건물 외벽 LED 스크린(엑소스피어)에 처음으로 거대한 눈알, 농구공 등을 형상화한 영상 콘텐츠를 띄웠다.

높이 111.6m(366피트), 폭 157.3m(516피트)의 공연장에 설치된 고해상도 LED 스크린은 1만7500석 규모의 객석을 감싸고 있다. 좌석 위치에 따라 시야 전체를 채울 수 있고, 영상이 재생되면 관객은 깊이 몰입된다. 공연장 내에는 수천 개의 스피커가 설치돼있어 청각적 몰입도도 높인다.
구형으로 설계된 이 공연장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고 관객들은 전했다. 데이브 지티그는 CNN에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경험이었다. 정말 놀라웠다”며 “나는 전 세계 콘서트에 가봤지만, 이곳은 우리가 가본 곳 중 가장 멋진 장소”라고 했다.

성공적인 개장을 증명하듯, 2일 스피어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스피어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1% 상승했다. 투자회사 맥쿼리의 애널리스트 폴 골딩은 “스피어 경영진은 라이브 공연 부문에서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이었으며,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미국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MSG(Madison Square Garden) 그룹의 회장 제임스 돌런은 “성공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공연장을 전세계로 확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언젠가 뉴욕에 건물을 짓겠다는 꿈을 갖고, 런던을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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