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체면 구긴 기아… EV9 시동 꺼짐 결함에 판매량까지 '뚝'
7월에도 1251대 팔렸지만 8월 들어 408대로 판매량 급감해 뒤숭숭
주행 중 시동 꺼지는 안전결함 드러나 리콜… 9월 판매량도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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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은 주행 중 동력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오류까지 발생한 탓에 출시 두 달 만에 시정조치(리콜)돼 기아는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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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은 웅장하고 당당한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선사할 다양한 2열 시트 구성 등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EV9의 출시 초반 판매 성적은 무난했지만 금세 꺾였다. EV9은 ▲6월 1334대 ▲7월 1251대가 팔려 장기흥행 기대감이 컸지만 8월 들어 판매량이 408대로 곤두박질 쳤다.
8월 판매량이 앞선 두 달 대비 크게 꺾인 이유는 안전 결함 이슈가 터진 탓이다. EV9에서 주행 중 동력 상실(시동 꺼짐)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를 통해 확인 된 EV9의 주행 중 동력 상실 원인은 소프트웨어(SW) 오류다. 후륜 구동전동기 제어장치 SW 설계 오류로 통신 불량 발생 시 구동전동기의 전원공급이 차단돼 주행 중 차가 멈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EV9에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이 같은 결함이 발견되자 기아는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EV9 리콜 대수는 총 8394대이며 이 가운데 판매분은 2583대, 미 판매분은 581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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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중인 차의 시동이 꺼지는 '안전'과 직결된 결함인 만큼 일찍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적절했지만 동시에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깨졌다는 점도 부각됐다.
기아는 EV9의 리콜 발표 하루 전인 지난 8월8일 EV9 전용 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기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EV9을 구매한 고객들을 위해 차량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EV9 전용 프로그램이다. 무선(OTA) SW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차량 상태도 관리한다.
기아는 EV9 고객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지만 공교롭게도 리콜 발표 하루 전 이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인 만큼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후속 조치 성격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출시 초반 안전 결함 관련 악재가 터진 데다 EV9인 상대적으로 고가 전기 SUV 인점을 감암하면 앞으로의 판매량 회복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EV9은 공식 출시 전 사전 계약을 통해 8영업일 만에 1만367대의 계약을 이끌어 냈지만 실제 판매량은 이에 근접하지도 못했다"며 "7000만~800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전기 SUV인 만큼 안전 결함 이슈까지 겹친 점은 소비자의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짚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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