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 눈나 고생 덕분에 완성된 바하 RE:4

올해 최고의 호러 게임으로 선정된 '바이오하자드RE:4'가 확장팩 '세퍼레이트 웨이즈'를 선보였다. 기자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애니메이션까지 빠지지 않고 즐겨왔고 올해 가장 재밌게 즐긴 호러 게임인 만큼 고민 없이 DLC를 구매했다.
세퍼레이트 웨이즈는 에이다 웡의 스토리다. 바이오하자드4는 레온 S.케네디를 주연으로 메인 스토리를 전개하지만 레온의 활약 그늘에서 에이다 웡이 어떤 일을 펼쳐왔는지 조명하는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바이오하자드4는 DLC로 완성됐다. 사실 바이오하자드4는 외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내용이 동떨어졌다. 숙적 알버트 웨스커는 이름만 언급되고 시리즈 핵심 바이러스인 T 바이러스 또한 연관이 없다.
DLC에서는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알버트 웨스커가 연관돼 있고 에이다 웡은 그를 위해 고된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치 비어있는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는 느낌이라 게임을 진행할수록 기분이 좋아졌다.
한편으로 "레온은 에이다 없었으면 임무 실패했겠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에이다 웡의 활약이 대단했다. 의뢰인에게 천대받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레온을 위해 끝까지 도망치지 않고 돕는 등 정말 고난의 연속이었다.
스토리 내내 목이 메어왔다. 특히 알버트 웨스커는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 다행히 엔딩에서 그 갈증이 해소됐다. 100% 완벽하다고 볼 순 없지만 사이다를 마시는 듯한 결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바이오하자드RE:4는 DLC로 완성됐다. 바이오하자드RE:4는 메타크리틱 평점 92점으로 2023년 톱10에 이름을 올릴 만큼 극찬을 받았다. 리메이크의 표본이라고 평가될 정도다. DLC 또한 88점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잘 몰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직 바이오하자드RE:4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본편만 즐겼다면 DLC까지 모두 구매해서 꼭 즐겨보길 추천한다. 분량은 4~5시간으로 적은 편이지만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출시일 : 2023년 9월 21일
개발사 : 캡콤
플랫폼 : PC, PS, XBOX
■ 와이어 덕분에 한층 가벼워진 액션



액션에서 본편과 가장 큰 차이는 와이어 활용이다. 개인적으로 DLC에서 가장 마음에 든 요소이기도 하다. 에이다 웡은 와이어를 활용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본편에선 수많은 적을 뚫어내며 어렵게 도달한 목적지를 순식간에 도착한다. 레온 장비가 너무 부실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와이어를 활용해 지형을 이동하면서 보스를 상대할 수도 있다. 제한된 지형에서만 싸울 수 있었던 본편과 다른 재미가 돋보인다. 와이어를 부착시킬 위치도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보스를 공략할 때 자유롭고 편했다.
다만 와이어로 이동하면서 공격하는 시스템은 구현되지 않아 아쉬웠다. 와이어 이동 중 공격은 할 수 없지만 공격을 당할 순 있다. 와이어 중에 몬스터에게 잡힐 수 있다. 무적이겠거니 생각하고 이동했다가 갑자기 공격을 당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와이어 외 액션은 확실히 여성 캐릭터라 그런지 가볍다. 게임 패드에서도 레온과 다른 진동이 느껴진다. 조작 방식은 본편과 동일하다. 적 뒤로 가까이 다가가 기습하면 한 번에 처치할 수 있다. 총보다 강력한 슈퍼 발차기도 당연히 가능하다. 본편에서도 액션은 만족스러웠는데 DLC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스토리는 본편 내용 그대로다. 다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이 DLC에서는 그림자의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본편에서 다소 빠져있는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져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에이다 웡과 루이스는 어떻게 아는 사이였는지, 에이다 웡이 바이러스 숙주 제거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지, 마지막에 에이다 웡이 왜 새들러에게 잡혔는지, 에이다 웡은 과연 알버트 웨스커에게 앰버를 넘겼는지 등의 내용이다.
물론 액션과 사살 능력 등은 호쾌하지만 고구마를 먹는 스토리로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제발 레온이랑 같이 뭔가 하면 안 될까"라는 의문이 드는 구간도 많다. 연애 관계도 마찬가지다. 확실하지 않은 감정 표현이 오히려 3자에게 답답한 마음을 유발했다.
설정상으로 알버스 웨스커의 존재, 에이다 웡의 현재 위치를 생각하면 당연히 게임 흐름이 맞다. 하지만 본부로 돌아간 알버트 웨스커는 에이다 웡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보고 받은 대로 인지할 뿐이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특히 마지막에 앰버를 얻고 새들러에게 당하는 장면은 너무 유치했다. 압도적인 힘 앞에 무너지는 연출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에이다 웡처럼 실력이 뛰어난 특수 에이전트가 확인 사살을 하지 않아서 다 이긴 적에게 기습을 당하는 모습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다.
알버트 웨스커 등장 장면에서는 엄지를 세웠다. 알버트 웨스커는 바이오하자드 세계관 최강의 적으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알버스 웨스커의 등장으로 바이오하자드RE:4가 외전이 아닌 확실한 정식 스토리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재빠르고 영리한 에이다 웡도 알버트 웨스커 앞에선 그 어떤 대항도 하지 못한다. 최강의 적인 알버트 웨스커의 힘과 위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흐름도 만족스러웠다.
■ 분량은 확실히 아쉽다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기자도 5시간 안에 엔딩까지 감상했다. 1만 2100원. 저렴한 가격의 DLC니까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에이다 웡과 더 놀고 싶은 입장에선 아쉬운 분량이다.
특히 적의 체력을 의미 없이 높인 탓에 허비되는 의미 없는 시간이 많다. 예를 들어 중반부 가나도 2명과의 전투에서 가나도 체력이 너무 높아 지겨울 정도로 싸웠다. 보스도 마찬가지다. 패턴이 어렵지 않은데 HP가 너무 많으니까 반복의 연속이다.
게다가 엘 히간테 등 본편에서 상대했던 보스 재탕도 아쉽다. 공략 방식도 동일하다. 그나마 와이어로 지붕 위를 이리저리 이동해 상대하는 방식으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잠깐뿐이다. DLC를 즐긴 지인도 새로운 보스가 많았으면 좋았을 거란 의견을 전했다.
퍼즐의 경우 깊이 고민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퍼즐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니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어 좋았는데 하드코어한 퍼즐을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난도다.
참고로 에이다 웡의 의상은 특정 조건 달성으로 해금할 수 있다.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차이나 드레스는 챕터7을 완료하면 구매 가능하다. 의상에 따라 에이다 웡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되도록 모든 의상을 획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1. 바이오하자드RE:4 보유 시 저렴한 가격
2.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3. 레온 S.케네디와는 다른 매력의 액션
1. 본편과 거의 동일한 보스 구성
2. 와이어 액션 외 신선한 재미 부재
3. 클리어 타임 확보 위해 의미 없이 높게 설정한 보스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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