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건 없다” 토론토 담당기자들도 류현진 패싱…1087억원 사나이, 세상 슬픈 FA 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놀라운 건 없다.”
MLB.com, 제이스저널에 이어 캐나다 스포츠넷도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외면했다. 스포츠넷의 샤이 다비디, 데이비드 싱, 벤 니콜슨-스미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6인 로스터를 예상했다.
세 사람 모두 류현진이 와일드카드시리즈 로스터에서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이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며 기쿠치 유세이가 롱릴리프로 대기할 것이라고 점쳤다.
올 시즌 토론토 마운드가 탄탄하다. 팀 평균자책점 3.78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 아메리칸리그 2위를 차지했다. 선발 평균자책점 3.85로 3.82의 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 불펜 평균자책점 3.68로 아메리칸리그 5위다.
시즌 막판 5선발로 밀려난 류현진이 도저히 맡을 역할이 없다. 스윙맨을 기쿠치가 하면 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류현진이 전문 불펜도 아니다. 심지어 토론토는 불펜도 탄탄하다.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은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 보이고, 현실적으로 토론토가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간다고 해도 류현진의 로스터 복귀는 불투명해 보인다.
데이비드 싱은 “이 선택에서 놀라운 건 없다”라고 했다. 벤 니콜슨 스미스는 유일하게 류현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트레버 리처즈와 류현진을 보우덴 프란시스로 바꾼 걸 제외하면 대부분 선택은 명확하다”라고 했다.
류현진으로선 9월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던 게 컸다. 올 시즌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에 만족해해야 할 듯하다.
그렇게 류현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등판 성사가 불투명하다. 그렇다면 이대로 토론토와 결별하고 11월에 열릴 2023-2024 FA 시장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류현진의 지난 4년 8000만달러(약 1087억원) 계약은 절반의 성공 정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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