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고서 번역하는 AI 등장...문화유산 접근성↑

김진두 2023. 10. 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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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문으로 된 고서는 전문가라도 쉽게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고서를 90% 가까운 정확도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이 개발됐습니다.

일반인들도 우리 문화유산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 시대에 나온 '동국여지승람'이라는 고서입니다.

당시의 풍속과 지리 등이 담겨 흥미로운 책이지만, 먼저 한자라는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자를 바로 한글로 바꿔주는 인공지능이 등장했습니다.

고서의 원문 사진을 넣자 인공지능이 바로 한자의 위치와 형태를 인식합니다.

번역을 원하는 범위를 선택하면 1~2초 만에 바로 한글로 바뀝니다.

필체가 달라도 인식할 수 있고 문장구조까지 학습해 읽기 쉬운 문장으로 만들어 줍니다.

[권경열 /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 일반인들은 고전, 전통문화에 대해서 호기심이 있어도 한자라는 벽에 막혀서 접근을 못 하게 되는데 이 기술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그 장벽을 허물고….]

한자 인식 정확도는 무려 92%,

전문가들이 평가한 번역 정확도는 85%에 달합니다.

현재 2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고문서 번역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기현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 일련의 과정이 노동 집약적인 과정이고 힘들고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지원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어서….]

한문 고서 번역 서비스는 국회도서관, 대전 한밭도서관, 광주 무등도서관 등 11곳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올해 안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웹과 모바일 앱으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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