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츠 딜레마 빠진 샌디에이고, 크로넨워스 1루수 기용 실패...오프시즌 내야진 교통 정리 및 지명타자 보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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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3 시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태산명동 서일필'이다.
샌디에이고는 내야진을 3루수 마차도, 유격수 김하성, 2루수 크로넨워스, 1루수 보가츠로 짜고 싶었으나 보가츠의 완강한 '고집'때문에 결과적으로 올 시즌 가을야구 무대 진출이 좌절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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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타순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이라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화려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었다. 여기에 노장 넬슨 크루즈까지 합류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수뇌부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간과했다.
시즌 전 샌디에이고는 1루수 보강이 절실했다. 그래서 평생 유격수만 한 보가츠를 1루수로 기용하기 위해 그의 의향을 타진했다. 보가츠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샌디에이고는 할 수 없이 보가츠에게 유격수를 맡기고 김하성을 2루수로 보내는 한편 2루수였던 크로넨워스를 1루로 보내는 '궁여지책'을 썼다.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였다. 김하성만 제몫을 했을 뿐 보가츠와 크로넨워스는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보가츠는 11년 2억8천만 달러에 계약했고, 크로넨워스도 7년 8천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내야진을 3루수 마차도, 유격수 김하성, 2루수 크로넨워스, 1루수 보가츠로 짜고 싶었으나 보가츠의 완강한 '고집'때문에 결과적으로 올 시즌 가을야구 무대 진출이 좌절됐다는 분석이다.
물론, 보가츠가 1루에 갔어도 성적이 나빴을 수는 있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내년 보가츠를 1루로 보내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가츠로 인한 내야진 이동 실험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음이 드러난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또 시즌 내내 지명타자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크루즈, 맷 카펜터, 최지만 등을 두루 써봤으나 실패했다.
따라서 샌디에이고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내야진 교통정리와 함께 지명타자 보강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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