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탄생 현장을 가다…노후 터미널 '탈바꿈'
[앵커]
명절 연휴, 터미널 이용하신 분들 많으시죠.
낙후된 터미널은 공공 시설의 역할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세계적으로 이런 시설들을 재탄생시키는 사례가 쌓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동서울터미널 등 낙후 시설을 새롭게 만들기 '공간 대개조'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허드슨 강변의 철도역.
낙후됐던 도심 터미널은 지난 2003년 마련된 계획안에 따라 최근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상업 시설은 물론 도심과 강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야외 전망대 '엣지'와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베슬', 넓은 공터가 함께 조성되면서 세계적인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반·애런 / 독일 관광객> "여긴 참 좋은 곳이에요. 나무와 녹지가 어우러진 점이 좋고, 건조물이 없는 넓은 공원이 마음에 들어요."
개발자들이 최대한의 개발로 이익을 얻는 대신 공공성에 기여하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김 반 홀스베케 / 맨해튼웨스트 건축사 'SOM' 대표 > "공공성을 띤 장소는 지역사회 뿐 아니라 개발사에게도 자산입니다. 야외 공간은 사무실 이용자와 주거민에게도 매우 중요한 자산이죠."
비슷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윤솔 / 기자(solemio@yna.co.kr)> "지은 지 100년이 넘는 뉴욕의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역입니다. 도시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변 건물과의 조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시에서 터미널을 랜드마크로 보존하기 위해 지하에 철로를 지나가게 하고, 상부의 넓은 부지에 '공중권'을 주면서 공공 공간을 개선하도록 한 점이 개발의 비결로 꼽힙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아이디어에 착안해 1987년 지어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하로 버스가 들어가게 되고 지상으로는 상업 시설과 공중 정원, 한강 보행로 같은 것들이 시민 편의를 위해서 그대로 연결이 될 텐데요…시민들이 어떻게 그걸 누릴 것이냐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서울 공간 대개조' 사업.
도시 공간의 개발과 공공성이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뉴욕 #서울시 #동서울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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