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이어진 '악재'...리버풀, '옐로카드 벌금'+'심판 저격'도 추가 징계 위험

김아인 기자 2023. 10. 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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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최악의 오심으로 승리를 놓친 리버풀에는 악재가 잇따른 경기였다. 옐로카드 벌금 부과에 이어 SNS 발언으로 추가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


리버풀은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토트넘에 1-2로 패배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리버풀은 개막 후 7경기 만에 무패행진을 멈추게 됐다.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출격했고, 히샬리송, 메디슨, 쿨루셉스키, 비수마, 사르, 우도기, 반 더 벤, 로메로, 포로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가 꼈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디아스, 각포, 살라, 존스, 맥 알리스터, 소보슬러이, 로버트슨, 반 다이크, 마팁, 고메스가 출전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도중 리버풀에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24분 존스가 비수마와 경합하던 중 비수마의 다리 쪽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끝에 판정을 번복하고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토트넘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36분이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1-0으로 리드했다. 리버풀은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각포가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후, 터닝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전반은 그렇게 1-1로 마무리됐다.


리버풀에 연이은 불운이 닥쳤다. 후반 23분 조타가 비수마와의 몸싸움 도중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교체로 투입되었지만, 조타는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뒤였다. 23분 만에 옐로카드를 두 장 적립한 조타는 그렇게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리버풀은 9명이 싸우기 시작했다. 2명이나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은 일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전원이 수비에 나서며 골문을 지키는 데 집중했지만,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5분 마팁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들어가면서 1-2로 패배했다.



리버풀에 여러 악재가 따랐던 경기였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있었다. 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는데, VAR 판독 없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다. 디아스가 박스를 향해 출발하던 당시 화면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발과 디아스의 몸이 동일선상으로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서 오심을 인정했다. PGMOL은 "디아스의 골은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득점이 되지 않았다. 이것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VAR을 통해 득점이 인정될 수 있었지만 적절하게 개입하지 못했다. 오심이 나온 상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라고 공식 성명을 전했다.


경기 내내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경고만 10장이 나왔다. 리버풀은 맥 알리스터, 살라, 조타, 로버트슨, 반 다이크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존스는 레드카드를 받았고, 조타는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벌금을 내야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일 “리버풀은 토트넘에게 패배하면서 7번의 경고를 받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벌금을 받았다. 한 경기에서 6개 이상의 경고를 받는 경우 징계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매체는 “맥 알리스터도 SNS에서 ‘12명의 선수’라고 남긴 글에 대해 FA로부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 알리스터는 로메로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엄청난 승리였다. 토트넘은 훌륭한 팀 정신을 가지고 있다"라며 팬들과 기뻐하는 사진을 올렸는데, 여기에 "12명으로 싸웠으면 평범한 일이지"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맥 알리스터는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여러모로 리버풀에는 상처로 얼룩졌을 경기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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