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21년만의 탁구 金…야구는 대만에 완패(종합)[항저우AG]
한국, 일본에 밀려 다시 종합 3위로
(항저우(중국)·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권혁준 문대현 이재상 안영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가 21년만에 탁구 종목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롤러스케이트는 남녀 계주가 모두 은메달을 땄지만, 남자 계주 대표팀은 결승선 직전 세리머니를 하다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개막 9일차인 2일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누적 합계 금메달 3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63개로 하루 만에 일본에게 종합 2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일본은 이날 금메달 4개를 추가해 금메달 33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5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은 탁구에서 나왔다. 여자복식의 신유빈-전지희는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게임 스코어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신유빈-전지희는 무려 21년만에 탁구 종목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탁구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02년 부산 대회의 남자 복식(이철승-유승민), 여자 복식(이은실-석은미)이 마지막이었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중국이 조기 탈락한 가운데 한국은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4-1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그리고 이어 열린 다른 준결승전에서 북한이 인도를 누르고 결승에 오르면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첫 두 게임을 가볍게 잡은 신유빈-전지희는 3게임을 듀스 끝에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4게임을 듀스 끝에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5게임은 11-3으로 압도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롤러스케이트 대표팀은 남녀 계주에서 동반 은메달을 수확하며 사흘 연속 메달을 땄다. 여자 3000m 계주에선 이슬, 박민정, 이예림이 먼저 은메달을 합작했고, 이어진 남자 3000m 계주에서 최인호, 최광호, 정철원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활짝 웃은 여자 대표팀과 달리 남자 대표팀의 표정은 어두웠다.
남자 대표팀은 레이스 막판 대만에 앞서며 금메달이 유력했는데,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줄이며 '만세'로 기쁨을 표현하는 사이 대만 선수가 발을 쭉 뻗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0.01초차 역전패.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친 한국은 은메달을 따고도 찜찜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한국 카누의 간판 조광희는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조광희는 장상원과 짝을 이뤄 나선 카누 남자 스프린트 카약 2인승 500m 결선에서 1분37초690의 기록으로 중국의 부팅카이-왕콩캉(1분36초658)에 1.032초 뒤진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광희의 주종목은 1인승 500m로, 그는 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해당 종목이 사라지면서 어쩔 수 없이 2인승으로 나섰는데, 그럼에도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 메달은 이번 대회 카누 종목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다소 생소한 크라쉬 종목에서도 값진 은메달이 나왔다. 남자 90㎏이하급의 김민규는 이날 결승에서 사데그 아자랑(이란)에게 0-10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로, 유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권재덕(66㎏급), 정준용(90㎏+급)이 각각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김민규가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땄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은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이재경과 함께 남자 싱크로나이즈 3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우하람은 이번 대회 2번째 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2014 인천(은1 동3), 2018 자카르타-팔렘방(은 2 동 2)에 이어 개인 10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여자 1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 김수지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또 탁구 남자 단식의 장우진은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장우진은 남자 복식(은), 남자 단체(은), 혼합복식(동)에 이어 단식까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본선 2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0-4로 참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전날 홍콩에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은 대만에 일격을 당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3일 열리는 1라운드 최종전에서 태국(2패)을 반드시 이겨야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특히 1라운드를 통과하는 팀끼리의 전적은 슈퍼라운드에 반영된다. 2승을 거둔 대만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1승1패)에 패할 확률이 낮다. 대만과 한국이 조 1, 2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해야 한다.
남녀 농구는 나란히 순항을 이어갔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는 8강 진출 결정전에서 바레인을 88-73으로 꺾고 8강에 올라 개최국 중국과 맞붙게 됐다.
정선민 감독의 여자 농구는 8강에서 필리핀을 93-7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3일 4강전에선 한일전이 성사됐다.
이 밖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높이뛰기 예선을 가볍게 통과해 4일 금메달에 도전하고, 양궁과 배드민턴도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의 오진혁,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은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신진서 9단, 최정 9단 등이 이끄는 남녀 바둑 대표팀은 각각 결승에 올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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