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인기 이 정도였어?”…매출 3조원 눈앞이라는 ‘이 기업’
뉴발란스 매출액만 1조2천억
스파오 전연령 공략 30% 신장
소비자 반응에 빠른 대응하고
무재고로 경영효율 대폭 높여
2일 이랜드그룹은 자사의 주요 패션 브랜드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해 올해 한국·중국 패션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중국에 법인을 두고 직접 현지 매장을 운영하는데, 한국 패션 시장에서 효과를 본 성장 시스템을 중국 시장에도 적용한 덕분에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과거 국내외 패션 매출이 4조원에 달하기도 했으나 재무구조 개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이랜드 패션 부문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약 1조5000억원, 중국 법인 매출은 약 1조원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올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실적이 특히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이랜드가 한국 뉴발란스 운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연매출 250억원 규모의 중소형 스포츠 브랜드였으나 2020년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 6000억원, 지난해 7000억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국내에서 9000억원, 중국에서 3000억원으로 둘을 합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5년만에 48배나 성장한 셈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세대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끄는 스니커즈가 흥행한 덕분”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계속 선보인 것은 물론, 예전에 흥행했던 모델을 다시 출시해 MZ세대의 지갑을 열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뉴발란스 530과 2002 시리즈는 이랜드 신발기획 MD가 국내 트렌드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본사에 출시를 제안해 히트친 상품이다. 530 시리즈는 지난해에만 누적으로 100만 켤레 이상 판매됐고, 올해에도 최근까지 70만 켤레 팔았다. 여기에 올해 새롭게 출시한 574 시리즈도 30만 켤레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뉴발란스 키즈는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확장중이다. 현재 2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계속 매장을 늘려 올해 800억원, 내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스파오 역시 올해 상당한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스파오는 앞서 어린이 고객부터 중장년 고객까지 전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SPA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지난 9월 전연령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넓힌 영등포 타임스퀘어 매장을 선보였다. 이랜드 관계자는 “같은 쇼핑몰에 입점해 영업 중인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제치고 월 매출 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귀띔했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리뉴얼한 레트로풍 상품들 덕분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복고 열풍과 맞물려 MZ세대의 관심이 높아 덕분에 올해 매출은 9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5일 생산시스템은 스파오, 후아유, 미쏘 등에 적용되어 있으며, 고객이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옷을 팔릴 만큼만 만들어 내놓는 방식이다. 이랜드 스피드 오피스에서 48시간 동안 200장 내외의 의류를 생산해 주요 매장에서 고객 반응을 테스트하고 결과에 따라 대량 생산으로 이어 가는데, 베트남 등 이랜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120시간 안에 필요한 물량을 생산해 국내 매장 진열 및 판매까지 완료한다. 의류 재고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 방식으로, 무재고 경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캐리오버 상품은 스파오의 숏패딩이 대표적이다. 스파오의 숏패딩 푸퍼는 출시 2년만에 100만장이 판매된 데 이어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도 출시 한달만에 10만장을 팔렸다. 호불호 적은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즌을 크게 타지 않는 캐리오버 상품은 누적 리뷰가 늘어나며 더 많은 판매가 유발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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