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역도자매' 림은심 "정심 언니는 선수 그만하고 대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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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도계가 궁금해하던 '북한 역도 영웅' 림정심(30)의 소식을 동생 림은심(27)이 알렸다.
림은심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4㎏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11㎏, 용상 140㎏, 합계 251㎏을 들어 우승한 뒤 "언니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질문에 "선수는 그만두고 대학 다닙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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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 역도계가 궁금해하던 '북한 역도 영웅' 림정심(30)의 소식을 동생 림은심(27)이 알렸다.
림은심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4㎏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11㎏, 용상 140㎏, 합계 251㎏을 들어 우승한 뒤 "언니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질문에 "선수는 그만두고 대학 다닙니다"라고 답했다.
림정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 69㎏급에서 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75㎏급 정상에 올랐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에서는 76㎏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림정심이 여자 75㎏급, 림은심이 69㎏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매 동반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강' 중국을 위협하던 북한 역도는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이후 국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국경을 폐쇄했고,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제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해부터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했지만, 6월 국제역도연맹(IWF) 쿠바 그랑프리 1차 대회, 9월 세계선수권에 예비 엔트리만 제출하고서 불참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꼭 나서야 하는 경기에 연이어 불참하면서 북한 역도의 올림픽 복귀는 무산됐다.
북한 역도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림정심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이 나돌았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림정심이 북한 코치로 참여한다는 말도 들렸다.
하지만, '림정심 소식에 가장 정통한' 림은심이 '언니의 현 신분'을 확실하게 알렸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북한 역도 대표팀 막내급이었던 림정심은 항저우에서는 '리더'로 출전했다.
그는 합계 234㎏(인상 104㎏·용상 130㎏)을 든 2위 페이신이(18·중국)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하지만, 림은심은 "세계 기록(합계 261㎏)을 세우는 게 내 목표였는데 이번에 하지 못해 정말 아쉽기만 하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최근 4년 동안 어떻게 훈련했는가"라는 질문에도 "4년 동안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을 때 아쉽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세계기록을 확대(경신)하겠다는 생각이 많다. 이상이다"라며 세계기록 경신 실패에 대한 아쉬움만 반복해서 말했다.
림은심은 "훈련 때는 세계기록 이상의 무게를 들었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렇지는 못했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이날 한 외신 기자는 "이미 북한 역도가 여자부에서는 중국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있다.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실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날까지 열린 역도 여자부 4체급에서 모두 북한 선수가 우승했다.
림은심은 난감해했고, 예전부터 북한이 출전한 주요 국제대회에 메달리스트 통역을 하는 관계자 장성국 씨가 대신 마이크를 잡고 "중국은 강팀이다. 중국 선수들과 경기하고 훈련하면서 우리도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서가는 사람이 있어야 우리도 힘을 낸다. 우리는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다할 것"이라고 중국 역도를 예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역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다는 걸 모른 채 림은심에게 "파리 올림픽 목표"를 물은 외신 기자에게는 "우리는 파리 올림픽에 가지 못한다. 대신 다른 준비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대신 답하기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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