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ON]"일본전 충격패 극복했다" '추일승호', 바레인 완파하고 8강행…최강 중국 상대로 '외나무 대결'

김가을 2023. 10. 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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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전 충격패의 아픔을 딛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체육관에서 벌어진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 진출 결정전 바레인과의 경기서 88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사회생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3일 오후 1시 강적 중국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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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선수들이 83대77로 경기에 진 뒤 손을 모으고 있다. 2023.9.30 jieunlee@yna.co.kr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전 충격패의 아픔을 딛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체육관에서 벌어진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 진출 결정전 바레인과의 경기서 88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사회생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3일 오후 1시 강적 중국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2군 멤버로 구성된 일본에 77대83으로 패했던 한국.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에 밀려 D조 2위를 차지, 12강전(8강 진출 결정전) 어려운 길을 돌아와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충격은 약이 됐을까. 이날 바레인전에서 한국 농구는 예전과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임전무퇴'의 투지를 단단히 내비쳤다. 추일승 감독은 선발 엔트리 변화로 안정적인 승리 기반을 쌓아나갔다.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리딩을 잡는 가운데 양홍석 이우석 하윤기 김종규에게 경기 초반을 먼저 책임지도록 했다. 추 감독의 의중은 통했다. 한국은 3점슛 시도를 즐기는 바레인의 외곽을 봉쇄하는 대신 김선형의 노련미를 앞세워 김종규와 하윤기의 골밑 분담을 극대화했다.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추일승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9.30 jieunlee@yna.co.kr
(230928) -- HANGZHOU, Sept. 28, 2023 (Xinhua) -- Kim Sunhyung (L) of South Korea breaks through during the Men's Preliminary Round Group D match of Basketball between South Korea and Qatar at the 19th Asian Games in Hangzhou, east China's Zhejiang Province, Sept. 28, 2023. (Xinhua/Pan Yulong)

김종규가 외곽으로 상대 선수를 유도하면 하윤기가 골밑 공격에서 제 역할을 했다. 하윤기는 호쾌한 덩크슛까지 폭발시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홍석이 반짝 빛났다. 내-외곽은 물론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양홍석이 연신 솟구쳤다. 24-20, 1쿼터 리드는 당연한 결과였다.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2쿼터, 추 감독은 다시 변화를 줬다. 1쿼터 후반 투입했던 변준형 이승현을 필두로 허훈 라건아 양홍석 등 최정예 전력을 구축했다. 한국의 위력은 더 강해졌다. 양홍석이 여전히 불을 뿜는 가운데 라건아가 골밑을 장악하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한국이 기세를 잡아가며 33-20으로 달아났던 2쿼터 종료 6분59초 전, 바레인은 스스로 무덤을 팠다. 바레인 가드 무스타파 라세드가 공격 드리블을 하던 변준형을 놓치자 뒤에서 왼손으로 변준형의 얼굴을 가격해 쓰러뜨렸다. 이후 양팀 선수들이 서로 엉겨붙으며 대거리를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국 심판진은 장시간에 걸쳐 영상 확인을 한 끝에 악의적인 파울로 판단하고 라세드의 퇴장과 함께 U파울을 선언했다. 라세드는 바레인 팀 내 주 득점원이었다.

김선형의 U파울 자유투 2개로 2점을 헌납한 바레인은 불과 12초 뒤 알리 하산의 두 번째 U파울로 또 제 발목을 잡았다. 감정을 앞세운 비신사적인 경기 운영으로 사실상 자멸의 길로 접어든 바레인은 벌어진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 채 한국에 끌려다녔다. 한국은 52-36으로 앞서던 종료 3초 전 양홍석의 3점슛을 앞세워 기분좋게 전반을 마무리, 승리를 예고했다.

3쿼터 들어 점수 차에서 20점 이상까지 달아난 한국은 중국과의 8강전에 대비하기 위해 김선형 허훈 양홍석 라건아 등 베스트 멤버들의 출전 시간을 조율하는가 하면 드래프트 1순위 신인 문정현을 쿼터 종료 2분30초 전에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4쿼터 들어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둔 한국은 바레인의 간헐적인 추격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승리를 마무리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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