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항저우] 야구 타이완 영봉패 대한민국, 팬들은 무슨 죄인가(칼럼)

김현희 2023. 10. 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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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정말로 팬들에게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2일, 중국 광저우 샤오싱 구장 필드1에서 열린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타이완에 패하는 참사를 겪어야 했다.

대표팀이 출국을 할 때에도 100여 명의 팬들이 인천 공항으로 직접 와서 선수들을 성원해 줬고, 항저우 현지에서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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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문동주 경험 부족 드러내며 2실점
- 마무리 고우석은 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쐐기 2실점, 목이 터져라 응원한 팬들만 '죄인'
출국 직전,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렇게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패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정말로 팬들에게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2일, 중국 광저우 샤오싱 구장 필드1에서 열린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타이완에 패하는 참사를 겪어야 했다.

대표팀이 출국을 할 때에도 100여 명의 팬들이 인천 공항으로 직접 와서 선수들을 성원해 줬고, 항저우 현지에서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대표팀이 공격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은 마치 국내에서 응원하듯 선수들을 응원했다. 중계방송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대한민국이 홈팀인 것처럼 팬들은 상당히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완에 패했다. 치지 못할 공도 아니었다. 국내였다면, 쉽게 공략할 수 있었을 만한 구위였다. 그러나 제대로 공략하는 타자도 없었고, 공격의 흐름을 이어갈 만한 게임 첼린저(Challenger)도 없었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우승을 다짐했지만, 말만 앞섰을 뿐이었다. 프로라면 스코어로 이야기한다. 이제 대한민국 야구는 타이완에게도 패하는 패턴을 반복하며, 아시아 3등 국가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선발 싸움부터 완패였다. 류중일 감독은 160km의 광속 투수 문동주를 선발로 낙점했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1회부터 실점했다. 일단 타이완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것이 중요했지만, 여기에서부터 수가 틀어졌다.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곽빈 카드를 꺼내 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없게 됐다. WBC에 이어 대표팀에 선발된 박세웅도 좋지 못했고, 볼이 가운데로 몰리기만 한 마무리 고우석은 아예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타선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겨우 6개의 산발 안타로는 이길 수 없었다. 오심 리스크는 홍콩전부터 드러났기에 이 변수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KBO리그 프로 1군 팀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졌고, 타이완은 이겼다. 목이 쉬어라 응원을 했던 팬들은 무슨 죄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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