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쓰고 운전도 거뜬한 ‘100세 노인’…한국엔 몇명?
정부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김 어르신을 포함, 건강한 100세를 맞이한 2623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전달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우리의 자유와 번영은 어르신의 피와 땀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복지부는 이날 올해 100세를 맞는 노인들에게 선물한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70세, 80세가 넘은 노인들에게 나라와 임금의 이름으로 하사하며 장수를 축하하는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청려장을 받은 이들은 주민등록상 100세가 됐거나 주민등록상 나이와 다르지만 실제 나이가 100세로 명확하게 확인된 노인 2623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550명, 여자가 2073명으로 집계됐다.
100세를 맞은 노인들은 해마다 점점 늘고 있다. 10년새 2배로 증가했다. 2013년엔 1264명이었지만, 2015년 1432명, 2019년 1550명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엔 2013명으로 2000명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도 2398명으로 집계됐다.
100세 이상 초고령층도 증가하고 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232명이었던 100세 이상 인구는 2019년 4819명, 2020년 5581명을 기록했다. 2021년엔 6518명을 6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6922명이었다. 4년만에 63% 넘게 늘어난 것이다.
작년 기준 국내 최고 장수마을은 전북 무주군이다. 무주군은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73.2명으로 전국 시군구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전남 보성군(70.2명)과 고흥군(57.9명), 전북 고창군(56.8명), 경북 영양군(53.4명)이 장수마을로 꼽혔다. 상위 10곳 중 5곳이 전라도였는데, 산간이나 바닷가에 장수노인들이 많았다. 반면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0명이었다. 울산 남구(3.3명), 경기 오산(3.5명), 울산 중구(4명), 부산 사상구(5명)가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제27회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어르신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가 오늘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의 피와 땀 덕분이다. 공산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해 성장의 기틀을 세운 어르신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는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 어르신들이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며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노인복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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