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신경전…여 "대표 회담 먼저" vs 야 "왜 피하나"

이종희 기자 입력 2023. 10.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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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여야 대표 회담이 먼저라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민생 현안을 챙기기 위해 여권이 영수회담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당이 영수회담 제안에 '재판에나 충실히 임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을 지키자는 제1야당 대표의 제안을 이렇게 비난해도 되느냐"며 "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이렇게 모욕받을 일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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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번지수 제대로 찾아 대표 회담 복귀해야"
민주 "민심은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 살리라는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모아타운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정성원 기자 = 여야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여야 대표 회담이 먼저라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민생 현안을 챙기기 위해 여권이 영수회담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왜 구시대 유물을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국회는 여야 대표가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수차례 제안했는데 묵묵부답인 사람이 엉뚱한 곳 가서 엉뚱한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정작 국회에 산적한 현안 협의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에는 침묵한 채 영수회담만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전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뜬금포 영수회담 제안은 이 대표 범죄 혐의에 집중된 국민의 눈을 흐리고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꼼수일 뿐"이라며 "이 대표 말대로 민생 해결에 몰두하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여야 대표가 만나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협의하고 신속하게 법안을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 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속을 모면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죄 코스프레'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형사피고인'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런저런 꼼수로 재판을 요리조리 피할 궁리만 하지 말고 당당히, 그리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에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28.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여권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추석 민심은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을 살리라는데 왜 영수회담을 회피하느냐"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추석 민심을 듣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심의 명령은 분명하다. '정쟁을 멈추고 민생에 집중하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살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정부·여당의 머릿속에는 오직 정쟁과 야당 탄압밖에 없는 것 같다"며 "민생은 어떻게 되든 오직 야당을 옭아맬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영수회담 제안에 '재판에나 충실히 임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을 지키자는 제1야당 대표의 제안을 이렇게 비난해도 되느냐"며 "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이렇게 모욕받을 일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금리, 고환율에 물가가 치솟고, 세수는 사상 최대의 펑크가 났다. 정부가 상저하고라고 강변했던 경제는 상저하저 속에 L자형 경기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이 민생고로 고통받고 있는데, 민생을 외면한 정쟁을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망하든 국민이 고통받든 경쟁자만 제거하면 권력 유지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느냐"며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5년 내내 야당 탄압만 하며 허송세월할 생각이라면 정신 차리라"며 "실패한 정권이 되려고 몸부림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야당 대표가 민생을 위한 진심 어린 제안을 했으면 최소한 품격과 예의는 지켜가면서 진지하게 답하라"며 "야당을 헐뜯고 비난하고 막말만 던지는 것이 정부·여당의 정치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역할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고통받는 국민을 구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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