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귀화 12년 만에 금메달 전지희 "한국서 제2의 탁구 인생 시작"(종합)

안홍석 2023. 10.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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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나에게 두 번째 탁구 인생을 줬습니다."

전지희는 2일 신유빈(대한항공)과 짝을 지어 나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지희는 "중국에서 내가 수준이 떨어지면서, 더 높은 자리에 못 올라가고 있었는데, 한국이 다시 탁구 인생의 기회를 주셔서 제2의 인생을 출발할 수 있었다"며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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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관리 잘해 유빈이와 파리 올림픽서도 메달 도전 하고파
전지희 '금메달을 향해'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전지희가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상대하고 있다. 2023.10.2 yatoya@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이상현 기자 = "한국이 나에게 두 번째 탁구 인생을 줬습니다."

모든 한국 탁구인이 중국계 귀화 선수 전지희(30·미래에셋증권)에게 고마워할 때, 전지희는 한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지희는 2일 신유빈(대한항공)과 짝을 지어 나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수확한 귀중한 금메달이다.

전지희는 중국에서 활약하다가 2008년 한국으로 와 2011년 귀화했다.

그동안 10년 넘게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이날 생애 처음으로 고대하던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지희는 "중국에서 내가 수준이 떨어지면서, 더 높은 자리에 못 올라가고 있었는데, 한국이 다시 탁구 인생의 기회를 주셔서 제2의 인생을 출발할 수 있었다"며 울컥했다.

신유빈-전지희, 북한 이기고 금메달 획득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전지희가 기뻐하고 있다. 2023.10.2 yatoya@yna.co.kr

전지희는 지난해부터 고질인 무릎 부상이 심해져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 가운데서도 신유빈과 함께 2023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했고, 이번에 금메달까지 수확했다.

전지희는 "작년부터는 몸이 안 좋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다. 올해 출발도 안 좋았다. 태국 대회에 나갔다가 귀환하게 돼 (신)유빈이한테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다시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너무 잘 마쳤다. 이후 컨디션이 점점 돌아왔다"면서 "이번 대회 대진이 어려웠는데 태국, 북한 선수들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과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전지희는 '유빈이'를 자주 언급했다.

전지희에게 신유빈은 선수 인생의 황혼기에 나타나 함께 금메달을 수확한 동지이자 '귀인'이다.

신유빈-전지희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2023.10.2 nowwego@yna.co.kr

전지희는 "너무 행복하고 유빈이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신유빈이 고맙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전지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이제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여자 복식에서 중국 조를 한 번도 만나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

파리에서는 훨씬 힘든 도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파리 메달 도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난 랭킹을 더 올리고 부상관리도 해야 한다. 유빈이와 한 번 더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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