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 "남북 대결? 언니랑 늘 하던 대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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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결승을 북한을 누르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대한항공)이 해맑게 웃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에 4-1(11-6 11-7 10-12 12-10 11-3)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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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서울=뉴시스]이명동 안경남 기자 = 아시안게임 결승을 북한을 누르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대한항공)이 해맑게 웃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에 4-1(11-6 11-7 10-12 12-10 11-3)로 승리했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대회 남자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복식 석은미-이은실 조에 이어 21년 만이다.
또 앞서 단체전, 혼합 복식, 단식에서 모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신유빈은 '3전4기'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결승에 처음 올라 신기했다"며 "신기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전지희) 언니가 잘 이끌어줘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지희도 "결승전이라 많이 떨렸는데, (신)유빈이가 힘을 실어줘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유빈은 33년 만에 성사된 아시안게임 남북대결을 신경 쓰지 않고, 하던 것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결승에 올라왔지만, 상대가 누군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언니랑 늘 하던 대로 준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2008년 중국에서 와 2011년 귀화한 전지희는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솔직히 중국에서 수준이 떨어져 더 높은 자리로 못 올라갔다"며 "한국에서 기회를 줘 제2의 탁구 인생을 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올해 초반엔 몸 상태가 안 좋고, 여러모로 힘들었다. 유빈이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그래도 올해 (5월)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준우승으로 살아났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회 조직위원회는 신유빈과 전지희에게 마스코트 피규어를 선물로 줬고, 신유빈은 피규어를 들고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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