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인·노인 가구 증가…3대 한가족 사라져
[KBS 창원] [앵커]
추석 같은 연휴가 아니면 이제 3대가 함께 모이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경남의 가족 구성이 바뀌고 있습니다.
1인 가구와 동거 가족도 빠르게 늘고 있어, 경상남도의 주거와 복지, 가족 정책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 이후 6년 동안 경남 인구는 5만 명이 줄었는데, 가구 수는 12만 가구가 늘었습니다.
가족 단위가 작게 쪼개진 것입니다.
2021년 기준 경남 137만 9천 가구 가운데 친족으로 이뤄진 가구는 65%이고, 가족이나 혼인 관계가 아닌 비친족 가구가 2만 3천 가구, 1.7%입니다.
혼자 사는 가구는 33%입니다.
친족 가구는 6년 사이 72%에서 65%로 7%p 줄었고, 비친족 가구는 1%에서 1.7%로 증가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1인 가구는 친족 가구의 감소 폭 만큼 늘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 변화에 가속도가 붙는 원인은 달라진 결혼관도 있습니다.
경남 청년층이 결혼 대신 동거에 찬성하는 비율은 2010년 68%에서 지난해 83%로 높아졌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53%에서 34%로 낮아졌습니다.
설과 추석 명절 외에는 3대가 모이는 일이 드물게 된 것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 문제도 심각합니다.
경남도민 중 65세 이상은 19%, 이 가운데 혼자 사는 경우는 25%입니다.
4명 중 한 명이 혼자 삽니다.
경남도민들의 가족구성 변화에 경상남도의 정책도 따라가야 합니다.
주택과 노인복지, 결혼, 출산지원까지 도민 가족 구성 변화를 반영해야 하는 것입니다.
청년과 노인, 1인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출생한 아이에게도 출산과 양육, 교육을 동일하게 지원하도록 바꿔야 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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