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마지막 모델…'짜릿한' 폭스바겐 '골프 GTI' 타보니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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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치(고성능 해치백)'의 대명사 폭스바겐 골프 GTI를 타봤다.
1974년 탄생한 골프는 50년 동안 글로벌 누적 36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차량으로 폭스바겐 해치백의 핵심 모델이자 전 세계 '해치백의 대명사' 타이틀을 거머 쥔 차량이다.
이중 골프 GTI는 누적 230만대 이상 판매된 고성능 모델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 8세대 모델이다.
'해치백의 무덤'인 국내에서 골프는 2016년 7세대 모델 이후 지난해 7년 만에 판매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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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짜릿한 주행감 장점
터보차저 엔진 245마력의 힘
내연기관 마지막 모델, 가격 4500만원
'핫해치(고성능 해치백)'의 대명사 폭스바겐 골프 GTI를 타봤다.
1974년 탄생한 골프는 50년 동안 글로벌 누적 36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차량으로 폭스바겐 해치백의 핵심 모델이자 전 세계 '해치백의 대명사' 타이틀을 거머 쥔 차량이다.
이중 골프 GTI는 누적 230만대 이상 판매된 고성능 모델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 8세대 모델이다. 이번 8세대는 폭스바겐의 마지막 내연기관 GTI 모델이다.
'해치백의 무덤'인 국내에서 골프는 2016년 7세대 모델 이후 지난해 7년 만에 판매를 재개했다. 가솔린 모델을 더해 국내에 상륙했다.
주행을 시작하자 '작고 빠른 차'에 기대하는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중저속에서는 어슬렁어슬렁 먹잇감을 살피는 푸마 같다가도 고속에서는 탁 튀어나가 먹이를 빠르게 낚아채는 것 같은 짜릿한 주행감을 준다.
8세대로 오기까지 공차중량이 1493kg까지 늘었지만, 한계를 모르는 것 같은 출력 덕분에 주행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신형 골프 GTI엔 고성능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245마력에 37.8kg.m 토크를 낸다.
골프 GTI는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의 일종인 DSG를 사용해 앞바퀴를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2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를 달릴 수 있다.
서스펜션은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안정감보다는 스포츠성에 최적화된 주행감이다. '스포츠 모드'로 바꿀 시에는 자세를 잡고 더 딱딱해진다. 스포츠 모드로 놓지 않아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듣기 좋은 배기음이 차 아래부터 쭉 타고 올라온다.
골프 GTI의 더 큰 매력은 곡선주행에 있다.
신형 골프 GTI에는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크로스 디퍼렌셜 시스템(XDS+)과 전자제어 유압식 프런트 디퍼렌셜 록(VAQ) 등을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기존 기계식 대신 전자식 디퍼렌셜 록을 채택한 이후 노면 상태에 따라 차체 안쪽과 바깥쪽의 힘의 배분을 더 안정감 있게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접지력을 늘려줘 바닥에 딱 붙어 코너를 돈다. 때문에 전륜구동 차량의 코너링 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조향 대비 바퀴가 덜 도는) 현상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신형 골프 GTI에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옵션도 담겼다.
스티어링 휠 열선과 통풍 시트는 물론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까지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배기음을 듣고 싶을 때는 신나게 가속 페달을 밟다가도 고속도로에서 차가 정체될 때는 ACC를 작동시켜 운전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공간도 다소 커졌다. 전장 4290mm, 전폭 1790mm, 전고 1455mm 등의 크기는 생각한 것보다 작지 않다. 축간거리 역시 2636mm로 성인 4인도 충분히 탑승할 수 있다. 2열에는 키 170cm대의 성인이 앉으면 모자람이 없다. 2열 좌석은 폴딩도 된다.
성능이나 외관에 비해 인포테인먼트 조작 시스템은 아쉽다.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수평으로 연결된 구조인데, 화면 하단으로 기다란 막대 형태 터치 패널이 마련돼 있으나 시각적으로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조작성도 떨어진다.
변속 레버는 전자식으로 토글 형태 디자인이 적용돼 '딸깍딸깍'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500만원대다. 국내에서 아반떼 N 등 3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고성능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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