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뺐더니 '날았다'…결선행 우상혁 "후회 없이 뛰겠다"

오선민 기자 2023. 10. 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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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항저우입니다. 우상혁이 오늘 항저우 하늘로 멋지게 날아올랐습니다. 5년 전 아시안게임과 달라진 게 뭐냐고 물었더니 이제야 힘을 뺄 수 있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현지에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가만히 있는 높이에 지기 싫다"며 뛰고, 또 뛰었던 지난 날들.

5년만에 다시 선 아시안게임, 예선은 딱 한 번의 점프로 끝냈습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항저우 아시안게임]

손뼉 두 번을 치며 리듬을 만들더니 2m15를 가뿐하게 넘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그래도 나쁘지 않게 느낌이 잡혔던 것 같아요.]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던 우상혁, 이후 부상이 겹쳐 깊은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때와 비교해 달라진 건 딱 하나입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제일 중요한 건 힘을 빼고 뛰는 게 고수의 기술인데 (5년 전엔) 그게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유쾌합니다.

있는 힘껏 뛰고,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말 대신 누구보다 흥겹게 즐기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너무 방에서 꿍해만 있었다가 좀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최대한 즐기라고.]

예선전이 끝나고도 라이벌인 카타르의 바르심과 한참동안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높이뛰기를 너무 사랑하게 됐다는 우상혁은 이틀 뒤 결승에서 잠재된 흥을 모두 끌어내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제가 준비한 것만큼 후회 없이 뛸 거고요. 최대한 재밌는 경기 후회 없는 경기 보여드리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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