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감각 타고난 ‘잘파 세대’…일찍부터 앱테크·주식투자
[앵커]
'잘파' 세대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른바 MZ세대 보다도 더 어린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최근 금융권에서 이 '잘파' 세대가 돈을 대하는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공민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용돈을 조르고 있다는 초등학생.
그런데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닙니다.
["이게 미션을 지금 이렇게 하고 있어요."]
엄마가 스마트폰 앱에서 미리 정해 둔 임무를 완수하면 엄마 계좌에서 용돈이 이체됩니다.
[조하린/2014년생 : "책 두 권 읽기랑 책사랑 상 받기 (미션으로) 지금 하고 있어요. 책은 하루에 (미션을) 해서 천 원씩 받고 독서 책사랑 상은 좀 특별한 거여서 5만 원씩 주신대요."]
많이 걷고, 그때마다 만보기 앱을 확인하는 것도 용돈 벌이가 됩니다.
이 앱에서는 걸음 수만큼 포인트가 쌓이는데 이걸 음료나 과자로 바꿀 수 있습니다.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 지금 40대의 아들 딸뻘인 알파 세대, 합쳐서 잘파라고 부릅니다.
금융회사들은 이들이 일찍부터 자산 형성, 금융투자에 갖는 관심이 남다르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학업 성적만큼이나 앱테크, 용돈 마련에 관심이 많고 특히 중학생이 되고 나면 코인, 주식 투자 같은 투자가 최고 관심사라는 겁니다.
중학교 3학년이자 3년 차 투자자인 남학생입니다.
[권준/2008년생/주식투자 유튜버 : "어릴 때부터 이런 것(투자)을 배워두면 좋은 거는 내가 미래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이런 쪽으로 사업을 할 때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잘파세대는 투자에 적극적인 부모의 영향을 받은 데다 정보 접근 능력도 뛰어납니다.
저출생 속에 앞으로 자산을 물려받아 소비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서 금융사 입장에선 미래의 잠재 고객인 셈입니다.
[황선경/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 "(잘파세대 전용) 용돈 관리 앱을 출시한다거나 그리고 잘파세대 스스로 매우 선호도가 높은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선불 카드를 출시한다거나…"]
투자에서도 재미와 의미를 중시한다는 잘파 세대, 물론 달라지지 않는 특성도 있습니다.
[조하린/2014년생 : "(돈 벌면) 분식집 가서 친구들한테 사주고 나눠 먹고 싶어요."]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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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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