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SON‘은 엔제볼이 재창조한 '토트넘의 상징'..."완전히 새로운 공격수다!"

김아인 기자 2023. 10. 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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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날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센트럴SON‘ 손흥민은 엔제볼이 재창조한 '토트넘의 상징'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5승 2무)을 이어가며 리그 2위(승점17)에 올라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상 외의 변화를 시도했다. 히샬리송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손흥민의 자리는 왼쪽 윙어로 추정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원톱으로 출전했고, 히샬리송이 왼쪽을 맡았다.


최전방에 출격한 손흥민의 득점력이 어김없이 폭발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에 레드카드 퇴장이 발생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 36분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좌측에서 낮게 크로스를 보냈다. 이어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이었다.


앞서가던 토트넘은 전반이 끝나기 직전 리버풀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24분 조타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토트넘 쪽으로 넘어왔다.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면서 결국 후반 추가시간 5분 리버풀의 자책골로 토트넘이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아스널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주인공이 된 손흥민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69분을 소화하며 1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3회, 볼터치 25회, 패스 성공률 81%(16회 중 1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PL 사무국이 선정한 MOTM에도 득표율 45.7%로 올랐다.



지난해 토트넘은 부진을 겪으며 최종 8위에 그쳤다. 부임 초기에 비해 전술과 선수 기용 등에 의문을 낳았던 안토니오 콘테와 이별하고, 대행의 대행 체제까지 겪으며 위기의 시간을 보냈다.


프리시즌 동안 선수단 대거 정리와 보강에 나섰지만, 해리 케인이 떠난 공격수 자리에 굵직한 영입은 없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했고,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메이슨, 브레넌 존슨 등을 품었다.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 득점포였던 케인의 공백이 여러 차례 우려로 지적되곤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달라졌다. 공격 축구가 살아났다는 평을 받으며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포드와 비기고, 이후 만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4연승을 거뒀다. 라이벌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도 값진 무승부를 이끌고, 리버풀에도 6년 만에 승리했다.


원톱 자리에 나선 손흥민의 활약이 컸다. 개막 초에는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왔지만, 계속 부진에 시달리며 다른 공격수와의 시너지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이 번리전부터 왼쪽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득점 감각을 폭발시켰다. 아스널전에서도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려 뒤처지던 팀의 해결사가 되었다.


새로운 토트넘의 상징이 되었다는 평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중앙 공격수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가 재창조한 토트넘의 상징이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새로운 주장과 새로운 9번 손흥민이 등장했다. 리버풀 전에서는 7번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9번 히샬리송이 왼쪽 윙에 출전했다. 선수 구성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과감한 태도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9번과 10번 선수 사이에 있으며, 연계 플레이에 능한 장점을 지녔다. 토트넘에서 케인은 90분 당 평균 0.92개의 플레이/스루볼 전환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1.01개였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0.32에 위치한다. 9번 역할과는 전혀 다른 9번과 7번 사이에 있는 새로운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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