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1년 만의 탁구 금메달 지휘한 '일본통' 사령탑 오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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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수확한 데에는 '일본통'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의 '지략'이 결정적이었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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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탁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수확한 데에는 '일본통'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의 '지략'이 결정적이었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북한 조는 국제무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라 결승전 승부도 쉽지 않았으나, 금메달 획득의 분수령이라 할만한 경기는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와 펼친 준결승전이었다.
하리모토-기하라 조는 일본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맞아 '10대 조합'으로 새롭게 내세운 복식조였다.
이전에 자주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조합이어서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다.
하리모토-기하라 조는 8강전에서 중국의 주력 복식조인 쑨잉사-왕만위 조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올라 기세도 매우 좋았다.
오 감독은 쑨잉사-왕만위 조가 하리모토-기하라 조가 펼친 빠른 템포의 탁구에 당했다고 보고 신유빈과 전지희에게 최대한 천천히 공을 넘기라고 주문했다.
또 하리모토와 기하라가 자주 사용하는 바나나 플릭을 마음 놓고 구사할 수 없게끔 커트성 서브를 많이 넣으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여러 상황을 가정해가며 신유빈과 전지희 각자에게 대처법을 매우 상세하게 일러뒀다.
누구보다 일본 탁구에 대해 잘 아는 오 감독의 분석은 정확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하리모토-기하라 조를 4-1로 무너뜨렸고, 여세를 몰아 결승 '남북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석은미-이은실 조가 여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가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한국 탁구가 따낸 금메달이다.
오 감독은 서울여상에서 코치로 일하다 1995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지도자 커리어 대부분을 쌓았다.
슈쿠도쿠 대학을 일본 정상으로 이끌면서 주목받았고,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 여자 대표팀 코치 및 주니어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일본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등에 기여했다.
현재 일본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하야타 히나, 히라노 미우가 오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오 감독은 2017년 귀국해 남자 실업팀인 보람할렐루야를 이끌어왔으며,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부름을 받고 지난해 1월부터 여자 대표팀을 지휘해왔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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