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4일 기다린 한국 탁구 金… 남북대결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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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19)이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복식 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공슈윈허 체육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23)-박수경(21) 조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탁구 여자복식 조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도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신유빈-전지희 조가 21년 만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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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복식 신유빈-전지희 압도적 기량
33년만에 北선수 상대 결승서 승리
단체전 등 동메달만 3개 신유빈… “메달 색 바꾸고 싶다” 말이 현실로
전지희-신유빈, 21년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金… 남북대결 승리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 전지희-신유빈(오른쪽) 조가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남녀 복식에서 각각 우승한 후 21년 만이다. 결승전에서 승리한 전지희와 신유빈이 관중석을 향해 태극기를 함께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복식 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공슈윈허 체육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23)-박수경(21) 조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탁구 결승에서 남북 대결이 벌어진 건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에도 한국이 북한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가져왔다.
北선수 앞서 주먹 ‘불끈’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전지희(오른쪽) 조가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나란히 주먹을 쥐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33년 만에 성사된 남북 결승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뉴시스 |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건 2002년 10월 8일 부산 대회 남녀 복식에서 나란히 우승한 후 7664일 만이다. 한국 탁구는 안방에서 열린 1986년 서울 대회 때부터 2002년 부산 대회 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5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06년 도하 대회 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까지는 은 6개, 동 12개만 차지하면서 한국 탁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숫자는 10개에서 멈춰 있었다.
특히 여자복식은 이은실(47)-석은미(47) 조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로 시상대에도 한 번 오르지 못했던 종목이었다. 그러나 신유빈-전지희 조는 올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꾸준히 내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탁구 여자복식 조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도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신유빈-전지희 조가 21년 만에 처음이었다.
국내 여자 탁구 선수 가운데 신유빈(8위) 다음으로 단식 랭킹이 높은 전지희(33위)는 이번 대회 단식 출전을 포기하면서 복식에서 메달을 꼭 따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지희는 “한국에서 다시 탁구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나온 대회에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올해 초반부터 몸이 좋지 않아 유빈이에게 미안했다. 결승전 때도 많이 떨었는데 유빈이가 옆에서 힘을 실어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항저우=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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