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 승리… 신유빈-전지희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

정민하 기자 2023. 10. 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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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남북 대결'에서 승리하고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생애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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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남북 대결’에서 승리하고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로 이겼다.

\신유빈-전지희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시상식 후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전지희와 신유빈은 1게임부터 금메달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3게임을 북한이 따내 역전의 발판을 놓는가 싶었으나, 신유빈-전지희 조는 4게임을 듀스 승부 끝에 잡아내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마지막 5게임 초반 5-0까지 앞서나갔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생애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유빈은 첫 국가대표에 승선한 2019년부터 바로 국제대회에서 띠동갑 선배 전지희와 여자 복식 호흡을 맞췄다.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짓고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자 복식은 2002 대회 이은실-석은미 조의 금메달 이후 입상에 전부 실패했었다.

한국 탁구는 금메달 1개(여자 복식), 은메달 2개(남자 단체전,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 동메달 5개(여자 단식 신유빈, 남자 단식 장우진, 여자 단체전, 혼성 복식 장우진-전지희·임종훈-신유빈)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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