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못 갚는 청년 늘었다…상반기만 2만 7천 명

이상미 기자 2023. 10. 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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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학자금 대출을 못 갚는 청년들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연체자가 계속 증가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2만 7천여 명을 넘었는데요.


코로나19로 경기 지표와 청년 실업 문제 등이 악화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보도에 이상미 기잡니다. 


[리포트]


학자금 대출을 받고, 제때 갚지 못한 연체자 수는 올해 7월 기준으로 2만 7천6백여 명입니다. 


취업 후 소득이 생겼을 때부터 상환 의무가 생기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들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연체자는 2021년 2만 3천여 명에서 지난해 2만 5천여 명으로 늘었고, 올해도 2천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 연체 규모도 커졌습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액은 2021년 약 1,006억 5천만 원에서 올해 약 1,133억 7천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학자금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은 청년 실업 문제와 경기 악화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 3천 명 줄어,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고용률도 47%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줄어 모든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한국장학재단은 과거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받은 대출을 연 2.9% 저금리로 바꿔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환 대출을 이용한 대학 졸업생은 2만 8천 명으로 연간 총 17억 원의 이자 부담을 덜었습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생긴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을 최대 3년간 유예해주는 제도도 운영 중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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