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인데 중국 이겨라”…다음, 결국 응원 서비스 중단
클릭 응원은 다음이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누구나 손쉽게 응원할 수 있도록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해온 서비스다.
다음 스포츠는 2일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포털 사이트 응원 페이지에 중국팀 응원 비율이 50% 넘게 높았던 것을 두고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식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면서 “그런데 어제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우리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통계가 집계되며 많은 국민께서 의아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클릭으로 양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페이지에서 네이버에서는 약 10%, 다음에서는 약 55%가 중국팀을 응원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초대형 포털에서 과반이 넘는 비율로 중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분명 보편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집계”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불과 몇 년 전 8800만건의 여론이 조작됐던 사건을 기억한다”며 19대 대선 당시 킹크랩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와 인터넷 기사를 조작한 ‘드루킹 사건’을 소환했다.
포털 이용자들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도 다음이 한국 포털인 데도 중국에 대한 응원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2019년 1월과 지난 5월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상태라, 일각에서는 누군가 여론 조작을 위해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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