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채택 앞두고 금융권 전전긍긍

박신영 2023. 10. 2.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앞두고 금융권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내부통제 실패로 인한 횡령, 불공정 거래, 가계부채 급증 등 이슈가 많았던 만큼 지주 회장이 출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대관 업무 라인에서는 몇몇 금융 지주 회장만 증인 명단에 들어가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조건 지주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횡령·불공정 거래 등 이슈 많아
부실한 내부통제 쟁점 부각 전망
지주회장 대신 은행장들 나갈듯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앞두고 금융권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내부통제 실패로 인한 횡령, 불공정 거래, 가계부채 급증 등 이슈가 많았던 만큼 지주 회장이 출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인 4일 증인 명단 취합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무위원회 여당과 야당의 간사가 10월 4일 서로 협의를 통해 명단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국회의원들은 이슈를 키우려는 입장이니 지주회장들을 다 부르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이 예정돼 있어 국감에는 예년처럼 은행장들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매년 IMF·WB 연차총회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해왔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증인 채택이 은행장 선에서 마무리됐으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은행 대관 업무 라인에서는 몇몇 금융 지주 회장만 증인 명단에 들어가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몇몇 지주 회장만 명단에 포함된다면 해당 은행은 굉장히 곤란해진다"며 "협의가 잘 이뤄져서 최대한 지난해 경우처럼 은행장 선에서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11일 금융위원회, 17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고금리로 예대마진이 급격히 커지며 약탈적 금융에 대한 비판이 주요 이슈였다면 올해는 대형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내부통제 실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형 사고들이 잇달아 터진 만큼 IMF·WB 연차총회가 끝난 후 27일 열리는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에 5대 금융지주 회장 등을 소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무조건 지주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인 출석을 왜 꺼리는 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증인으로 불러놓고 정작 답변을 듣기보다는 호통치고 망신주기에만 열을 올리니 아무도 오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