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걷자 괴력 분출' 北 역도, AG 벌써 세계新만 6개

북한의 김일경이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59kg급 경기에서 바벨을 든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역도가 모처럼 나선 국제 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괴력의 행진을 잇고 있다.

북한 김일경(20)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59kg급 A 그룹 경기에서 인상 111kg, 용상 135kg 등 합계 246kg을 들었다. 인상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 인상 기록은 궈싱준(30·대만)이 2021년 타슈켄트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110kg이다. 김일경이 2년 만에 1kg을 경신했다. 또 용상과 합계도 기존 133kg와 236kg을 넘은 세계 주니어 신기록이다.

김일경은 인상 1~3차, 용상 1~3차 시기를 모두 성공하는 '클린 시트'를 완성했다. 지난달 리야드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러스팡(22)은 김일경에 밀려 합계 기록 240㎏(인상 107㎏·용상 133㎏)로 2위에 머물렀다.

이 체급 합계 세계 기록(247kg)을 보유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58kg급 금메달리스트 궈싱준은 합계 227kg(인상 101kg·용상 126kg)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58kg급은 2018년 11월 국제역도연맹(IWF) 연맹의 체급 재편으로 열리지 않는다.

특히 김일경은 국제 대회에 데뷔하자마자 괴력을 뽐냈다. 코로나19와 2021년 도쿄올림픽 불참 징계로 국제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탓인데 베일을 벗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세계선수권이 마지막이었던 북한 역도는 올해 징계가 풀렸지만 지난 5월 열린 진주아시아선수권, 9월 리야드세계선수권에는 나서지 않았다.

북한 역도는 이번 대회 5개 체급에서 3체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합계, 인상, 용상 등에서 세계신기록도 6개나 작성했다. 

항저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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