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대 출신 불혹의 김민규, 한국 첫 AG 쿠라시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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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출신 불혹의 무도가가 한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쿠라시(Kurash) 은메달리스트에 올랐다.
김민규(41)는 2일 중국 항저우 샤우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쿠라시 남자 90㎏ 결승에서 이란의 사데그 아자랑에 '칼롤' 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김민규는 쿠라시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국가대표까지 지내며 20여년간 유도복을 입었던 김민규는 쿠라시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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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출신 불혹의 무도가가 한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쿠라시(Kurash) 은메달리스트에 올랐다.
김민규(41)는 2일 중국 항저우 샤우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쿠라시 남자 90㎏ 결승에서 이란의 사데그 아자랑에 ‘칼롤’ 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칼롤은 유도의 ‘한판’과 비슷한 판정으로 상대를 메쳐 등이 완전히 바닥에 닿게 만들었을 때 주어지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된다. 김민규는 쿠라시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쿠라시는 우즈베키스탄의 정통 무예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일대에 널리 보급되어 있다. 그라운드 기술 없이 상체 공격으로 겨루며 옷깃을 잡아 엎어 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등 일본의 유도, 한국의 씨름과 비슷한 외양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당시 2명의 선수를 내보냈던 한국은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이후 5년 사이 급성장을 이룬 한국은 7명의 선수를 내보내 메달 3개를 따냈다. 은메달 김민규를 비롯해 지난 30일 남자 66㎏에서 권재덕(30), 90㎏ 초과에서 정준용(24)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종목 특성상 한국은 유도에서 전향한 선수가 대부분인데 이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국가대표까지 지내며 20여년간 유도복을 입었던 김민규는 쿠라시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김민규는 경기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왔기에 (은메달은) 아쉽다. 시원섭섭하다”라며 “가만히 안주하고 싶지 않아서 도전했고,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도 체육관을 운영 중이라는 그는 “체력이 된다면 조금 더 해보고 싶은데, 이번에 많이 힘들었다”라며 “선수들을 키워 제자가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미래를 그렸다.
남녀 도합 7개 체급에서 경기가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가져갔고, 이어 중국(금2), 이란(금1·은3·동1), 한국(은1·동2) 순이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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