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라인업이 없다, 되든 안 되든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배구여제의 쓴소리, 격려의 목소리도 함께 [MK항저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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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라인업이 없다."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도 현재 여자배구가 처한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김연경은 현재 KBS 배구 객원 해설위원 자격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경기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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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라인업이 없다.”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도 현재 여자배구가 처한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김연경은 현재 KBS 배구 객원 해설위원 자격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경기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 왔다. 조별예선 1, 2차전을 모두 현장에서 중계했다.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1차전 베트남전, 충격의 역전패 현장을 두 눈으로 봤다. 본인이 뛸 때만 하더라도 언제나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베트남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어느덧 한국을 이길 수 있는 나라로 성장했다.

지난 여름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그리고 이번 대회 1차전, 모두 1, 2세트를 내준 후 3, 4, 5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리버스 스윕승을 완성했다. 결코 우연의 승리가 아니다.

파이팅이 제일 필요하다.

2일 네팔전 종료 후 만난 김연경은 “베트남전 시작 전에 만났을 때는 분위기가 괜찮았다. 사실 이길 것 같았다. 경기 초반에도 너무 좋았다”라며 “그러나 역전패를 당했다. 기록지에도 크게 변화는 없더라. 분위기가 흔들렸고, 정신적으로 이겨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잘 이겨내 8강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연경 은퇴 후,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대표팀 캡틴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부담이 큰 탓일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2일 네팔전에서는 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보이며 상대에 서브 득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박정아를 뺄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선수들 모두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기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거라 생각한다”라며 “다만 정아는 VNL 때도 그렇고 경기를 계속 뛴 게 아니다. 선수들과 호흡도 안 맞고, 경기력도 안 올라왔다. 사실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때도 그렇고 고정된 라인업으로 경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 점이 아쉽다. 어느 정도 고정된 라인업으로 경기를 하며 되든 안 되든 선수들끼리 호흡도 맞추고 컨디션을 올렸어야 했다. 집중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여자배구는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연속 전패를 당했고, 아시아선수권서는 48년 만에 4강에서 탈락했다.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서도 전패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에서도 준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김연경은 “선수들을 나무라기보다는 지금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을 받아들이며 미래 세대들에게 무엇을 전해줄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조 2위로 8강리그에 진출했다. 상대는 중국과 북한.

김연경은 “결국 단합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어려울 때 이야기를 많이 하며,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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