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좀 챙겨라" 추석밥상 오른 정치혐오[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서영준 2023. 10. 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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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 정치권을 바라보는 밥상머리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영세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서민층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민생경제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일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에 대해선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2일 본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민심을 직접 취재한 결과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안정을 팽개치고 정쟁과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현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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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제 어려운데 성과 없어"
"野, 대안없이 정부 비판만 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 정치권을 바라보는 밥상머리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영세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서민층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민생경제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일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에 대해선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회복과 민생안정 등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집권여당과의 정쟁에만 몰두하는 야당에 대한 실망감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내년 총선 전망과 관련해 현 민심은 여야가 민생은 뒷전인 채 마주 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처럼 외나무 혈투에만 몰두하는 데 대한 정치혐오증으로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2일 본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민심을 직접 취재한 결과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안정을 팽개치고 정쟁과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현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고창에 사는 정모씨(60)는 "정치권이 제발 쓸데없이 경제적·시간적·감정적 낭비를 하지 말고 제발 본연의 책무인 민생현안에 관한 입법활동에 진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날이 치솟는 물가는 민생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외식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0으로 전년 대비 5.3%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4%보다 1.8%p 높다. 경기 수원에 사는 공무원 정모씨(28)는 "무엇보다 물가가 너무 높다"며 "어머니 말로는 IMF(외환위기) 때도 물가가 높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번 추석 때는 어머니도 물가상승이 너무 심하다고 할 정도다. 물가가 너무 높으니 월급이 올라도 실질적인 임금은 줄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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