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충격패 덜었다' 여자 배구, 네팔 잡고 8강 진출→6년 만에 남북 대결 성사…김연경 "북한 경기력 좋아졌다"

홍지수 2023. 10. 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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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이 베트남전 충격 패배를 털어냈다.

한국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예선 네팔과 2차전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4 25-11)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네팔과 조별리그를 치르고 24시간도 쉬지 못한 베트남을 상대로 한국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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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세자르 감독과 강소휘.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이 베트남전 충격 패배를 털어냈다.

한국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예선 네팔과 2차전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4 25-11) 완승을 거뒀다.

세자르호는 전날(1일)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31일 네팔과 조별리그를 치르고 24시간도 쉬지 못한 베트남을 상대로 한국이 졌다.

한국은 지난 8월말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도 베트남에 졌다. 당시에는 한국이 세계랭킹 35위, 베트남은 47위였다. 한국은 이제 베트남 아래가 됐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은 40위, 베트남이 39위였다. 한국은 베트남의 벽에 부딪혔다.

베트남전 패배 충격으로 한국은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게 됐다.  이 가운데 네팔 대표팀 감독인 얀 드 브란트와 터키 프로리그에서의 인연을 갖고 있는 김연경 해설위원은 베트남전에서 패배를 맛본 한국 대표팀에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승점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응원을 전했다. 

모두의 응원이 전해졌을까.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네팔은 잡고 분위기를 추스리는 데 성공했다. 강소휘(GS칼텍스)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양 팀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다. 이선우(정관장)와 표승주(IBK기업은행)이 10점씩 보탰다.

선발 라인업은 베트남전과 같았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 미들블로커 정호영(정관장) 이다현(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강소휘,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먼저 뛰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세자르 감독. / OSEN DB

1세트에서는 이선우가 공격과 서브로 네팔을 흔들었다. 리시브 문제로 고전하자 박정아 대신 표승주가 들어가 분위기를 바꿨다. 중원에서는 이다현이 이동 공격으로 네팔을 괴롭혔다. 접전 중에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고 정호영의 득점으로 1세트가 끝났다.

한국은 2세트에서 네팔의 범실과 이선우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이어 갔다. 표승주와 이다현도 득점했다. 범실이 잇따라 나왔지만 강소휘, 이주아의 득점으로 2세트까지 한국이 웃었다.

베트남전과 달랐다. 한국은 2세트까지 분위기를 3세트까지 잘 지켰다. 강소휘가 에이스 노릇을 이어갔고 웜업존에서 몸을 풀던 문정원과 박은진, 이주아가 들어가 3세트는 어렵지 않게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베트남에 이어 조 2위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자르호는 하루 휴식 후 A조 1, 2위 팀과 8강 라운드르 임한다.

8강 라운드에서는 A조(중국 북한인도)의 1, 2위 팀과 묶여서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 조별리그의 성적을 안고 8강 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실정에서 한국은 4강 진출이 쉽지는 않다.

게다가 중국은 물론 북한 전력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북한과 맞붙는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북한이 점점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진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8강 진출 뒤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한국 배구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남자배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 12강 토너먼트 첫 단계에서는 파키스탄에 패하며 탈락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여자배구가 8강 라운드를 돌파하고 참사를 막아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세자르 감독과 김연경. / OSEN DB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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