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103 대 17 콜드게임 … 수도권 격전지 20곳이 다수당 결정
광진을 등 격전지 올인
스타 장관·영입인재 투입
나경원·조정훈·오신환 주목
'이재명 원팀' 외친 민주
李 영장기각 친명에 호재
험지 서초을 홍익표 도전
임종석 등 원외인사도 채비
◆ 22대 총선 점검 ◆
22대 총선이 1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승리를 위한 여야 간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 압도적 열세였던 수도권에서 고토를 회복하지 않으면 국회 다수당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새 인물 영입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큰 방향을 정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차기 총선에서 접전을 예상한 곳은 줄잡아 44곳이다. 당 일각에선 44곳 가운데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대해선 조기 공천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44곳은 역대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거나 국민의힘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수도권 지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분석에 따르면 21대 총선에서 3%포인트에 못 미치는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이 수도권에만 9곳 몰려 있었다. 서울 용산은 국민의힘이 0.66%포인트 차이로, 광진을은 민주당이 2.55%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패배한 선거구도 격전지로 분류된다. 수도권에서만 이런 지역구가 20여 곳에 이른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곳들이다. 서울에서는 중성동을, 강북갑, 도봉을, 양천을, 강서을, 동작을, 관악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천에서는 연수을, 부평갑, 서갑 등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겼으나 21대 총선에서 진 곳에 해당한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중원, 의정부을, 안양동안을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평택갑, 남양주병은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3%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을 이긴 곳이다.
수도권 결과가 총선 승패와 직결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격전지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집중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스타 장관'들의 수도권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이유다. 지난해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광진을에는 오신환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수도권 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한때 '이 대표와 함께 있는 사진을 걸고 총선을 치르는 것이 도움이 되겠냐'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새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미 3선을 했던 자신의 지역구(서울 중성동갑) 대신에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도전하며 '솔선수범'을 선언했다. 민주당 내에서 공천 관심사는 이른바 '86그룹'(1960년대생·1980년대 학번) 가운데 수도권 다선 의원들이 용퇴할지다. 하지만 86그룹 중에서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원외 거물들이 다시 수도권 원내 입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유경 기자 / 서동철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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