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포털 '중국 축구팀 응원 55%'에 "차이나 게이트 떠올라"

정성원 기자 2023. 10. 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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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중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이 열렸던 지난 1일 한 국내 포털사이트의 양국 축구팀 응원 페이지에서 55%가 중국 팀을 응원한다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자유 진영 국가에서 의심하는 '차이나 게이트'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김 청년대변인은 "뛰어난 공감 능력과 인류애를 가진 우리 국민이기에 자유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얼마든지 중국팀을 응원할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초대형 포털에서 과반 비율로 중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분명 보편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집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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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론과 민심 불가분…특정 의도로 여론 조작"
"댓글 국적 표기 의무화법 발의…민주, 대안 제시해야"
송민규 '이렇게 기쁠 수가'[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중국 경기, 전반전 한국 송민규가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중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이 열렸던 지난 1일 한 국내 포털사이트의 양국 축구팀 응원 페이지에서 55%가 중국 팀을 응원한다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자유 진영 국가에서 의심하는 '차이나 게이트'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어제(1일)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우리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통계가 집계되며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김 청년대변인은 "뛰어난 공감 능력과 인류애를 가진 우리 국민이기에 자유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얼마든지 중국팀을 응원할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초대형 포털에서 과반 비율로 중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분명 보편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집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 국가에서 의심하는 '차이나 게이트'가 떠오른다"며 "중국 시진핑 수석은 '뉴미디어 여론을 장악해야 한다', '여론전에서 승리하려면 강력한 인터넷 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중국 내 강성 민족주의와 애국주의 확산으로 '자발적 댓글부대'인 '쯔간우'가 증가하고 있다는데, 이들은 주요 현안이 아닌 상황에서도 애국심을 표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청년대변인은 "우리는 불과 몇 년 전 8800만건 여론이 조작됐던 사건을 기억한다"며 드루킹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여론과 민심은 불가분의 관계다.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해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대한민국을 흔들게 놔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는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댓글에 국적이나 접속국가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이 성숙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도 무작정 반대나 침묵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중국과의 경기가 시작된 지난 1일 밤 9시께 국내 포털사이트인 다음이 운영한 응원 댓글 페이지에 중국 팀을 응원한다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 120만명 가운데 55%에 달했다. 비슷한 시각 네이버에서는 약 10%가량이 중국 팀을 응원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에서 중국 팀의 승리를 응원하는 응답이 많이 나타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이 의도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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