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박원순·오거돈·안희정 보궐선거에 964억…책임진 적 있냐"

김태우 '40억 애교' 발언 비판 받자 반박나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2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의 '40억 애교' 발언을 두고 "어떻게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세 사람의 이름을 꺼내들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일) 서울 강서구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출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 비위 의혹으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에 964억 원이 소요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진행된 것에 대해 "김 후보가 공익제보 활동을 하다 빚어진 안타까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박원순·오거돈·안희정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964억 원이 들었다. 10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는데 한 푼도 변상하지 않았으면서 민주당이 40억 원(보궐선거 비용)을 이야기 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보궐선거 비용에 40억원 정도 든다고 들었다.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박원순·오거돈·안희정) 세 사람들로 1000억 원에 가까운 세금을 낭비한 이유가 자신들의 성범죄 때문이다. 민주당이 거기에 대해 제대로 된 책임을 진 적이 있느냐.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청장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보궐선거 추산 비용 40억 원에 대해 "1년에 1000억 원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 달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어차피 안 될 선거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수십 억 원의 추가 수수료라니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자리에서 어떻게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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