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전 종목 메달로 끝낸 장우진 “내 활약상 점수는 90점”
“90점은 줄 수 있지 않을까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전에 마침표를 찍은 장우진(28)이 자신의 활약상에 점수를 매겼다.
장우진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준결승에서 중국의 판젠동(26)에게 1-4(4-11 14-12 7-11 5-11 7-11)로 졌다.
국제탁구연맹(ITTF) 남자 단식 1위인 판젠동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승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세트에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 최선이었다. 장우진의 마지막 종목이었던 단식은 동메달로 마감됐다.
장우진은 취재진과 만나 “판젠동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게 목표였지만 결국 졌다”면서 “전보다 내 경기력이 잘 나왔다. 판젠동도 많이 지쳐서 원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탁구대표팀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장우진은 은메달 2개(단체전·남자 복식)와 동메달 2개(혼합복식·남자 단식)라는 성과를 냈다.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그와 신유빈이 유이하다.
장우진은 “점수를 매긴다면 9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려움 경기도 있었지만 간절함과 믿음으로 잘 뚫어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애석하기만 하다. 중국이라는 벽을 재차 확인했다.
장우진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님의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자랐기에 금메달이 절실했다”며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렸기에 아쉽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여자 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남·녀 구분 없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21년 만의 큰 일”이라며 “같은 한국 선수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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